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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19 특별상 수상자로 김상화, 김종술, 박근용, 조종안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만 원을 드립니다. 시상식은 2020년 2월에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2019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2020 2월 22일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자 모두 축하합니다. [편집자말]

누군가에겐 질책 누군가에겐 격려
- 김상화 시민기자


매년 시끌벅적했던 일이 없었던 게 아니었지만 올해는 시청자, 혹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여러 사건들이 유독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예능과 음악 기사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그려 나가던 저로서도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김상화 시민기자
 김상화 시민기자
ⓒ 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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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나 유튜브 화면 속 사람들의 모습에 함께 웃고, 때론 사회적 비리로 번진 시청자 투표 조작, 음원 사재기 논란 등 각종 사고 등에 함께 분노하면서 2019년도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비록 하찮은 솜씨지만 누군가에겐 격려가, 또 다른 이에겐 질책이 되는 글을 쓰면서 저 역시 우여곡절 많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올해 들었던 수많은 음악 중 아이유의 'Unlucky' 가사 구절로 제 마음 속 이야기를 대신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난 나의 보폭으로 갈게 / 불안해 돌아보면서도
별 큰일 없이 지나온 언제나처럼 / 이번에도 그래 볼게"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앞으로도 평소처럼 TV 보고 음악 들으면서 즐겁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능력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계속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기사]
'삼시세끼'의 재탕될 뻔? '스페인하숙' 살린 배정남의 공로 http://omn.kr/1i34y
"홍콩 창피" '송환법 지지' 중국 아이돌 향한 따가운 시선 http://omn.kr/1kg9m


영화까지 만든 뚝심의 시민기자
- 김종술 시민기자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4대강 사업을 12년간 끈질기게 취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4대강 사업을 12년간 끈질기게 취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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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영화 '삽질' 홍보를 다니면서 처음 4대강 사업을 시작하던 때를 많이 떠올립니다. 잘못된 사업이라는 생각 하나로 무턱대고 뛰어든 4대강 사업 취재 현장은 거칠고 힘들었습니다. 당시 많은 언론에 현장 기사를 보냈지만, 다수의 언론에서는 외면했지만,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기사를 받아주고 응원해준 곳이 오마이뉴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흐르는 강물을 막아서 수질을 살리겠다고 했던 4대강 사업은 그때나 지금이나 허무맹랑한 구호일 뿐입니다. 사이비 교주와 같은 대국민 사기극을 정치권, 전문가, 학자, 언론이 진실인 양 포장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4대강 보 처리방안이 발표된 지금도, 정치인들의 거짓 선동으로 해마다 막대한 세금이 썩은 강을 만드는 데 수장되고 있습니다.

진실을 알고 싶으시다면 12년간의 끈질긴 기록인 영화 <삽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삽질은 단순이 환경 파괴만을 담지 않았습니다. 국토를 유린하고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부역자들의 민낯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많은 범죄가 들어났지만, 단 한사람도 처벌하지 못한 검찰 기득권들의 무능함도 볼 수 있습니다. 다 아는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전혀 다르고 생각지 못한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는 되풀이 된다고 합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호가호위하는 그들의 잘못을 알리는 일에 오마이뉴스가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개발이라는 논리로 여전히 버려지는 세금이 우리 사회의 복지에 쓰인다면 건강하고 부강한 나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주요기사]
드론이 잡아낸 황교안-나경원의 '황당 거짓말' http://omn.kr/1jh6m
'가짜뉴스' 생산한 적 없다는 정진석 의원, 딱 걸렸다 http://omn.kr/1ijop


집념의 국정농단 기록
- 박근용 시민기자


쓰고 싶은 것을 쓴 것뿐이었는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은 2016년에 촛불을 들어 부패한 권력자들을 법정에 세웠던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시민들이 더 생생하고 정확하게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기억하는데 도움 주고자 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정보말고 재판을 통해 확인된 사실에 주목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쓴 글을 톱 기사로 배치해준 오마이뉴스 덕분에 연재를 이어갈 수 있었으니, 오마이뉴스 편집진에 감사드립니다.

"너 잘 걸렸다, 가만두지 않겠다"... 최순실의 폭언 http://omn.kr/1ljf7
"회장님이 계신데, 대통령을 움직이는 분이다"... 놀라운 대화 http://omn.kr/1lhdh


"시민기자 12년, 오마이뉴스라는 플랫폼에 감사"
- 조종안 시민기자

 
조종안 시민기자
 조종안 시민기자
ⓒ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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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2000년 2월 22일 창간한 오마이뉴스. 저와는 2002년 처음 인연의 끈이 이어졌습니다. 창간 후 계속 공짜로 구독하다가 그해 12월 정기구독료 내는 회원으로 가입했죠. 2006년 블로그를 개설해서 꾸준히 글을 올렸고, 2007년 11월 23일 첫 기사('통일호 열차를 타고 떠난 여행')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950꼭지가 정식 기사로 채택됐습니다.

시민기자 활동 12년. 그사이 심혈을 기울였던 연재 기사는 만주항일유적지(2010년 24회), 겨울만주기행(2011년 35회), 고구려 유적지 여행기(2011년 6회), 군산의 서양 의료사(2011년 5회), 군산지역 전통 사찰 탐방기(2014년 5회) 등입니다. 2015년에는 오마이뉴스 창간기념일 상인 '2월 22일상'도 받았습니다.

그동안 쓴 기사를 바탕으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2013)에 게재할 군산의 철도, 의료, 민속, 인물, 불교, 음식 등 100여 개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군산 야구 100년사>, <군산 해어화 100년>, <금강 그 물길 따라 100년> 등 책도 세 권 펴냈습니다. 이 모두 오마이뉴스란 플랫폼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지난 6월 1~8일, 대한민국임시정부 26년 4개월의 발자취(상하이에서 충칭까지)를 따라 걷는 '임정로드 탐방단 1기' 단원으로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귀국 후에는 관련 자료(메모, 녹취, 옛날 신문, 책자 등)를 수집하여 오마이뉴스에 연재하였습니다. 첫 번째 기사가 오름에 배치되던 6월 19일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인증사무국 담당자가 기사를 추천한다는 쪽지를 남겼고, 11월 29일 국민 참여 기념사업으로 인증됐다는 문자도 받았습니다.

"올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되셨어요. 축하합니다."

며칠 전 오마이뉴스 편집기자에게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담당 기자는 '임정로드 답사기를 마치 독자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잘 써주신 게 선정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여름 '이달(8월)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특별상 수상 소식까지 접하다니, 이 과분한 영광을 격려와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19번 방이 내 방" 재개발 멈추게 한 할머니의 증언 http://omn.kr/1kzxz
일본이 현상금 200억 내건 '장진'의 정체 http://omn.kr/1k479

태그:#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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