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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으로부터 노석환 신임 관세청장, 모종화 신임 병무청장, 박종호 신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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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관세청장과 병무청장, 산림청장에 각각 노석환(56) 관세청 차장과 모종화(63)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 박종호(59) 산림청 차장을 임명했다.

[노석환 관세청장] 11년 만에 '진정한 의미의 내부발탁' 평가

노석환 신임 관세청장은 관세청 국제협력지원과장과 원산지심사과장, 정보기획과장을 거쳐 인사관리담당관, 대구경북세관장, 심사정책국장, 통관지원국장, 조사감시국장, 서울세관장, 인천세관장을 지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노석환 청장은 관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통관·심사·조사 분야 핵심보직과 인천·서울세관장 등 일선 현장을 두루 경험한 관세행정 전문가다"라며 "국민건강과 안전 중심의 관세행정 확립, 글로벌 무역환경에 대응한 수출입 기업의 효율적 지원 등 당면현안을 풀어낼 최적임자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관세청장이 기획재정부 세제실 등 외부기관에서 임명돼온 전례에 비춰 노 청장은 성윤갑 전 관세청장(2005년 5월~2008년 3월) 이후 11년여 만에 이뤄진 '진정한 의미의 내부발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관세청 출신인 천홍욱 전 차장이 청장에 발탁된 사례가 있지만 그는 퇴임한 이후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이사장을 지내다 다시 관세청에 복귀했다.

노 청장은 부산 동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피츠버그대, 중앙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모종화 병무청장] "인사·교육 훈련 분야 보직 두루 역임"

모종화 신임 병무청장은 육군 제1포병여단장과 31사단장, 합동군사대학 초대 총장, 1군단장, 육군 인사사령관을 거쳤다. 지난 2011년 창설된 합동군사대학은 기존의 육·해·공군대학을 통합한 군 교육기관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모종화 청장은 35년간 군에 몸 담은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서, 야전 지휘관 직위뿐만 아니라 육군인사사령관·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등 인사·교육훈련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라며 "강직한 성품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한 병역 기반을 조성해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 청장은 목포고를 졸업한 육사 36기 출신으로 국방대와 용인대에서 각각 국방관리학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종호 산림청장] 2018년 남북산림협력회담 수석대표로 참여

박종호 신임 산림청장은 산림청 산림지원과장과 국제협력과장, 산림청장 비서관, 국제산림협력추진단장,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차장을 거쳐 산림자원국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복지국장, 기획조정관을 지냈다.

고민정 대변인은 "박종호 청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산림정책·국제협력 분야에 줄곧 근무해온 정통 관료다"라며 "오랜 공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산림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산림 분야 일자리 창출 및 국민의 산림복지 증진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다"라고 말했다.

특기 박 청장은 지난 2018년 10월 22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 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남북산림협력 회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분야별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박 청장은 수원농림고와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한 기술고시 25회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충남대에서 각각 임업정책학 석사학위와 산림자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