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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 터지는 부분은 가차 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 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기자말]
 서울특별시가 공개한 녹색순환버스의 노선안.
 서울특별시가 공개한 녹색순환버스의 노선안.
ⓒ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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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서울 시내버스 대개편 이후 15년 만에 새로운 전기 시내버스가 서울 도심을 누빈다. 서울 도심과 남산 자락을 오가는 세 개 노선이 '녹색순환버스'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이미 남산순환버스로 운행되는 한 개 노선은 녹색순환버스로 전환되면서 배차 간격이 짧아져 이용객의 편의를 더할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는 이미 많은 버스노선이 있는데 새로이 녹색순환버스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운행될 녹색순환버스의 면면과 서울시에 가져다줄 의미를 살펴봤다.

녹색순환버스는 서울 도심 안팎을 한 바퀴 도는 네 개의 노선으로 꾸려진다. 가장 먼저 도심 외부순환 노선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해 남대문, 을지로, 동대문, 창덕궁과 경복궁, 독립문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이 노선은 내선, 외선순환으로 나뉜 A노선과 B노선 총 열 대가 운행된다.

도심 내부순환 노선도 있다. 서울시청에서 출발해 경복궁, 종로2가, 명동역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5.8km 구간에서 3대가 운행된다. 남산타워, 남산 산책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노선도 운행된다. 남산타워에서 시청, 종로, 동대문, 국립극장을 거쳐 다시 남산타워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다섯 대 운행된다.

이미 10년 전 전기버스가 시범적으로 운행되었던 남산→충무로→동대입구→남산 노선을 오가는 순환버스 02번은 다시 전기버스로 증차 되어 관광객의 편의를 높인다. 현재 6대 운행 수준에서 9대로 증가해 총 4개 노선에 21대의 버스가 도심에 증차 될 전망이다.

독일 '단거리권', 일본 '100엔 버스' 닮은 녹색순환버스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운행되는 100엔 시내버스. 히메지성과 히메지 시내를 잇는 관광버스 역할을 한다.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운행되는 100엔 시내버스. 히메지성과 히메지 시내를 잇는 관광버스 역할을 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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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순환버스는 이른바 '반값 버스'로 운행될 계획이다. 20년 전 버스 요금인 600원으로 관광객과 도심 지역 이동 승객의 편의를 더한다. 평소 시내버스는 지폐 한 장으로도 타지 못하지만 이 버스는 동전으로 탈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일본의 '100엔 버스', 독일의 '단거리권 운임'과 맥락을 같이한다. 일본 대도시권에서는 도심지역 관광수요와 단거리 교통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기본요금 200엔 내외를 받는 시내버스 짧은 구간에 100엔의 요금을 받거나 100엔이면 탑승할 수 있는 전용버스를 운행한다. 독일 대도시권은 버스, 전철에서 기본요금의 3분의 2 가격의 '단거리권(Kurzstrecke)'을 판매해 시민들이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단거리에 대해 파격적인 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는 해외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는 '하치코 버스', 다이토구에서는 '메구링 버스' 등 커뮤니티 버스를 100엔에 운행하여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도야마시에서는 노인 계층과 관광객의 도심지역 버스 이용에 100엔의 요금을 받아 도심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를 보았다.

녹색순환버스는 서울시에서 녹색교통지역을 지정해 운영된다. 도심 지역의 미세먼지 감축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종로와 중구 도심지역에서 5등급 차량의 진입을 금지함에 따라 이에 따른 과태료 25만 원이 부과될 전망이다. 녹색순환버스는 이 과태료에서 운영비를 충당한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김형도 노선팀장은 "녹색교통지역에 차량 진입을 제한하면 통행에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입하는 것이 녹색순환버스"라면서 "관광지와 쇼핑시설 등을 연결하고 단절되었던 종로와 중구, 남산 사이를 연결하려는 목적도 있다"라고 답했다.

또 김형도 팀장은 5등급 차량의 도심 진입 과태료만으로 운영비 충당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특별시 준공영제는 재정지원금을 지원하는 구조인데, 그 재정지원금에 과태료 수입이 추가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과태료가 덜 걷힌다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정책이 성공했으니 다행이지 않느냐"며 답했다.

김 팀장은 "초기에는 천원 버스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600원으로 운행하도록 논의가 되었고 환승할인도 이루어진다"라며 "운행 차량의 경우 승객이 감소한 다른 노선의 여유 차량에서 차출하여 운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대표하는 운송수단 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된 1711번 전기버스 모습. 녹색순환버스는 전기버스로 운행된다.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된 1711번 전기버스 모습. 녹색순환버스는 전기버스로 운행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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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녹색순환버스를 도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외곽에서 출발해 도심에서 회차하는 버스를 도심 외곽에서 회차케 하고 녹색순환버스로 환승해 도심 내로 진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듯 서울시는 녹색순환버스를 지속적으로 운행할 전망이다.

관광객도, 지역 주민도, 도심을 방문한 사람들도 탑승하는 버스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할 만하다. 전북 전주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트롤리 버스 형태로 버스 내부를 단장한 관광테마버스로 1000번을 개통해 관광객 사랑도 받고 주민의 편리한 발이 되고 있다.

녹색순환버스가 시민들에게 잘 운행되려면 시민과 관광객에 대한 홍보가 우선이다. 이런 홍보와 함께 탑승객의 반응이 입소문으로 이어져야 한다. 녹색순환버스가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운송수단으로 그리고 대표적인 관광노선으로 운행되기 위해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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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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