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로이드(오른쪽) 선수

김연경-로이드(오른쪽) 선수 ⓒ 에자즈바쉬 홈페이지

 
유일한 '무패 행진'.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가 터키 리그 8연승에 도전한다.

에자즈바쉬는 12일 오후 10시(아래 한국시간) PTT 팀과 2019-2020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 8번째 경기를 치른다. 

에자즈바쉬는 현재 터키 리그에서 7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유일한 '무패' 팀이다. PTT 팀은 8위(3승4패)를 기록 중이다.

에자즈바쉬의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는 쾌조의 상승세다. 라이벌 '빅 4'인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에도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10일 아이딘과 경기에서는 모처럼 미국 대표팀 주전 세터 출신의 로이드(30세·180cm)가 풀로 출전했다.

이날 김연경은 휴식 제공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지만, 로이드 세터의 토스워크와 경기 운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존에 답답했던 경기 운영 방식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로이드의 토스와 경기 운영은 토털 배구를 바탕으로 하는 스피드 배구의 전형을 잘 보여주었다. 라이트·레프트 윙 공격수에 토스가 집중되는 단조로운 플레이가 아니었다.

에자즈바쉬의 공격진도 펄펄 날았고, 황금분할에 가까운 득점 분포를 보였다. 라이트 보스코비치 18득점, 레트프 한데 13득점, 나탈리아 12득점, 센터 베이자 10득점, 야세민 7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윙 공격수들의 공격성공률도 44%~64%에 달했다.

김연경-로이드의 호흡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로이드가 센터진과 윙 공격수의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을 자주 활용하면서 공격 다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인 대목이다.

김연경과 로이드는 12일 PTT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신 보스코비치와 나탈리아 중 한 명, 또는 둘 다 휴식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대표팀, 나시아 이동공격에 '속수무책' 기억
 
 나시아 드미트로바(PTT, 불가리아 대표팀) 선수

나시아 드미트로바(PTT, 불가리아 대표팀) 선수 ⓒ 국제배구연맹

 
PTT는 불가리아 대표팀 주전 선수 2명이 주도하고 있다. 불가리아 대표팀 주전 레프트인 게르가나 드미트로바, 주전 센터인 나시아 드미트로바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 열린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유럽선수권에서 모두 불가리아 대표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과 유럽선수권에서는 바실레바(29세·194cm)와 함께 불가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바실레바는 2013-2014시즌 V리그에서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나시아 드미트로바는 올해 한국 대표팀을 크게 괴롭힌 적이 있다. 탁월한 이동공격 능력을 보유한 나시아는 앞으로 불가리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떠오르는 스타다.

한국은 지난 6월 14일 열린 2019 VNL 한국-불가리아 경기에서 나시아의 이동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나시아는 센터 공격수임에도 무려 24득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주전 레프트인 게르가나는 8득점에 그쳤다.

나시아의 활약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점을 잘 드러낸 교본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중앙속공과 이동공격이 강한 장신의 센터 공격수가 있는 팀, 토털 배구를 바탕으로 스피드 배구를 잘 구사하는 팀에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이다.

지난 8월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러시아에게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것도 사실은 초장신 센터 공격수인 이리나 코롤레바(28세·196cm) 때문이었다. 한국의 역전패는 코롤레바에의 중앙속공에 시종일관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 결정타였다.

한편, PTT 팀의 주전 멤버는 레프트 게르가나 드미트로바(23세·184cm), 앙헬라 레이바(23세·180cm), 에즈기 다으델렌레르(26세·184cm), 라이트 폴렌(29세·192cm), 센터 나시아 드미트로바(27세·190cm), 잔세트(22세·185cm), 세터 클르츠(21세·180cm)다.

PTT는 현재 터키 리그 득점 부분에서 게르가나 드미트로바가 13위, 앙헬라 레이바가 16위, 나시아 드미트로바가 21위로 상위권를 형성하고 있다. 앙헬라 레이바는 페루 대표팀의 주 공격수다. 폴렌은 페네르바체 시절 김연경과 함께 팀 동료로 활약한 바 있다.

에자즈바쉬-PTT 경기는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가 12일 오후 9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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