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IA는 7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KIA가 올시즌 약점으로 노출했던 부분 중 하나는 포수진이다. 공수에 걸쳐 타 팀에 비해 처진 것이 사실이었다. 
 
 KIA 포수진의 김민식과 한승택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포수진의 김민식과 한승택 (사진 :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의 통합 우승의 순간을 장식했던 '우승 포수'이자 2018년까지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은 2019년 백업으로 밀려났다. 그는 49경기에서 260이닝 동안 마스크를 쓰며 팀 내 포수 중 출전 경기 수 및 이닝이 2위가 되었다. 

올해 김민식은 실망스러웠다. 5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67에 홈런 없이 1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81를 기록했다. 23경기 출전에 그쳤던 1군 데뷔 시즌인 SK 와이번스 시절의 2015년 0.167과 동일한 타율로 커리어로우를 찍었다. 

김민식의 도루 저지율은 21.4%였다. 상대의 28회 도루 시도 중 6회 저지하고 22회 허용해 저조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5로 음수였다. 

김민식을 제치고 KIA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것은 한승택이다. 그는 105경기에 나서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하지만 타율 0.223 3홈런 27타점 OPS 0.602로 방망이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승택의 도루 저지율은 22.8%로 김민식과 차별화되지 못했다. KBO리그의 평균 도루 저지율 30.5%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대의 79회 도루 시도 중 18회 저지하고 61회 허용했다. 주전 포수 한승택의 WAR 역시 0.44로 1은커녕 0.5를 넘기지 못했다. 
 
 FA 시장에 나온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 (사진 :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FA 시장에 나온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 (사진 :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 케이비리포트

 
KIA가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올 FA 시장에는 이지영과 김태군, 두 명의 포수가 나와 있다. 

하지만 KIA는 내부 FA 김선빈과 안치홍, 두 선수를 모두 잔류시키는 것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아직 타 구단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으나 센터라인 강화를 노린다면 김선빈과 안치홍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KIA가 포수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는 높지 않다.
 
 안방 강화가 절실한 KIA의 윌리엄스 감독

안방 강화가 절실한 KIA의 윌리엄스 감독 ⓒ KIA 타이거즈

 
오는 20일 비공개로 개최되는 2차 드래프트도 전력 보강의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단박에 안방을 안정시킬 수 있는 포수가 나올 확률은 희박하다. KBO리그 전체에 포수는 품귀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KIA는 올 겨울 '자력갱생'을 통해 안방 강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 체제 하에서 KIA가 타 팀을 능가하는 비교우위의 안방을 보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소총부대' 전락 KIA, 윌리엄스 감독 해법은?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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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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