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이날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9 라리가' 9R 가장 빅 매치였던 AT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디에고 코스타의 PK골과 파레호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이 터진 가운데, 이강인은 A매치 데이 이후 빅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했지만 퇴장을 당하며 경기 최하 평점을 기록했다.

AT마드리드: '만족할 수 없는 흐름', 발렌시아 잡고 분위기 반등?

AT마드리드의 최근 흐름은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순위상으로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에 놓여있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우승을 포기할 수 없는 AT마드리드로선 분위기 회복이 시급하다.

AT마드리드는 A매치 데이 여파와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으로 인하여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했다. AT마드리드는 특히 수비진에 큰 변화를 주며 경기에 나섰다. 에르모소, 필리페, 히메네스, 아리아스로 구성된 수비진을 바탕으로 AT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발렌시아: '호드리고 부상', ATM전 무승 징크스 극복?

발렌시아는 지난 9월 비교적 약체라 평가받는 레가네스, 헤타페전에서 연이어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8위(승점 12점)에 놓여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이후 빌바오, 알바레스전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AT마드리드 앞에서 유독 작아지는 발렌시아가 무승 징크스 탈출에 나선다.

발렌시아는 '주포' 호드리고가 A매치 기간 동안 부상을 당하며 선발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발렌시아는 최전방에 페란 토레스, 막시 고메즈, 체리세프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AT마드리드에 맞섰다. 긍정적인 부분은 부상에서 복귀한 콘도그비아가 선발 명단에, 가메이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이다.

한편, 양 팀의 상대 전적은 AT마드리드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2011년) AT마드리드가 무패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렌시아로선 AT마드리드의 홈에서 무승 징크스까지 극복해야 할 어려움에 처한 경기였다.

전반전: 'VAR 번복', 디에고 코스타 PK 득점으로 앞서나간 AT마드리드

홈팀 AT마드리드는 초반부터 강하게 발렌시아를 압도했다. 발렌시아는 경기 초반 몇 차례 코너킥을 가져가며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성공시키진 못했다. AT마드리드는 공격 전개의 부분에서 발렌시아를 크게 압도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17분, 박스 안의 디에고 코스타와 사울이 감각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코스타에게 볼을 이어받은 사울이 구석을 노려 정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코스타는 모라타와 함께 발렌시아의 공간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전반 31분, 이번엔 박스 안을 향한 크로스가 침투하는 주앙 팰릭스에게 연결됐다. 애매하게 흐른 주앙 팰릭스의 강력한 슈팅을 모라타가 몸을 날려봤지만 발끝에 걸리진 않았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AT마드리드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모라타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볼이 체리세프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 판독 이후 PK를 선언하며 AT마드리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디에고 코스타는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발렌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을 늦추지 않은 AT마드리드는 코스타의 PK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AT마드리드는 주요 수치에서 발렌시아를 압도하며 내용적, 기록적으로 만족스러운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전: '이강인 첫 퇴장', 파레호 프리킥 득점에 가까스로 무승부 거둔 발렌시아

선제 실점을 내준 발렌시아는 후반전에 들어가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7분, 막시 고메즈가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체리세프에게 볼을 건넸다. 체리세프는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했으나 볼은 높게 뜨며 기회는 무산됐다.

AT마드리드는 발렌시아의 공세에 맞서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AT마드리드는 후반 8분 토마스 파티와 에르모소, 모라타를 빼고 각각 르마와 로디, 요렌테를 투입시켰다. 발렌시아 역시 후반 19분 가메이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31분에는 체리세프를 빼고 이강인이 투입되기도 했다.

한편, AT마드리드는 주앙 팰릭스가 파레호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며 부상으로 아웃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발렌시아는 더욱 강하게 상대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결국 계속되는 발렌시아의 공격은 동점골로 완성됐다. 후반 36분, 발렌시아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진영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파레호가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리는 정확하면서 강력한 슈팅을 그대로 성공시키며 AT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발렌시아였다.

발렌시아는 수적 우세를 활용하여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 역시 적극적인 압박과 패스 연계를 통해 발렌시아의 공격을 도왔다. 흘러나가는 볼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살려내며 일조하는 등 투입 직후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44분, 아리아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이 백태클을 범했다. 주심은 최초 경고를 꺼내들었지만 VAR 이후 이강인의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려다 변을 본 것이다.

이강인의 퇴장은 발렌시아의 수적 우위의 공격을 멈추게 했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A매치 데이 이후 치러진 빅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명받은 이강인은 짧은 시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퇴장을 당하며 경기 최하 평점을 기록했다. (5.1,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한편, AT마드리드는 이날 무승부로 그라나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추락했다. 발렌시아는 7위 도약에는 성공했으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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