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이 경기에서 키움은 연이은 역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키움은 잠실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키움의 승리 요인은 타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에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넘어가나 했으나 하위타선의 적극적인 타격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특히 3-0으로 뒤진 4회 초에 하위 타선의 타격 집중력이 빛났다. 2사 1, 2루에서 6번 타자 김웅빈이 분위기를 다잡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SK 입장에서는 위기에서 5번 타자 제리 샌즈를 삼진 처리하고 나서 하위 타선으로 들어서는 상황에서 나온 안타라 충격이 더 컸다. 급격히 흔들리던 산체스는 김규민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 키움 히어로즈

 
201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웅빈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2017년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고, 올해 9월 제대하자마자 1군에 합류했다. 급격히 향상된 신체조건으로 김웅빈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바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그 기대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경험 부족 탓인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는 두 경기 출장해 5타수 무안타,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이러한 이유로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김광현을 상대로 장영석이 선발로 출장했다. 그러나 장영석이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장정석 감독은 2차전 김웅빈을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상대가 150km/h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보유한 산체스였기에 김웅빈의 6번 타자 전진 배치는 놀라운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웅빈은 4타수 2안타로 장정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바깥쪽 높은 공을 그대로 밀어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이 안타로 산체스는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김웅빈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은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SK와 키움은 오는 17일 고척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이날 결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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