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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한국인 여행자 감소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한국인 여행자 감소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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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자의 급격한 감소에도 내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 명 달성을 자신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9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가 크게 줄었지만 중국, 미국, 동남아 여행자는 늘고 있다"라며 "올해 1~8월 전체 여행자는 3.9% 늘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맞아 외국인 여행자 4천만 명 목표를 세운 것과 관련해 "내년 봄 도쿄의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과 (오키나와의) 나하공항 항공편 증가에 다른 단순 계산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600만 명 증가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다양한 국가의 여행자가 일본을 방문하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전날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30만 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9만 3941명)보다 무려 4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자의 대규모 감소로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252만 100명)도 2.2% 줄어들었다. 일본의 외국인 여행자가 줄어든 것은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 피해가 발생했던 2018년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일본 관광청의 다바타 히로시 장관은 "다양한 국가의 여행자가 오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도 "(한국인 여행자를 유치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일본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자신감과 달리 일본 언론은 한국인 여행자 감소로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지난해 지진 때보다 침체 심해... 4천만 명 목표 어려울 듯"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인 여행자는 한국의 환율 상승과 경기 침체로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였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내 반일 감정이 확산되자 단체는 물론 개인 여행자도 급격히 줄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홋카이도 지역의 여행사 관계자는 이 신문에 "지난해 9월 홋카이도 지진 때보다 침체가 심하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반일 감정 악화로) 여행지를 일본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는 고객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여행사도 있다"라며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한국인 여행자는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과의 갈등은 물론이고 대만과 홍콩 여행자도 이미 포화상태를 맞고 있기 때문에 내년 4천만 명의 외국인 여행자를 유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가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한국으로의 식료품 수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6%나 줄었다"라며 "한일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의 불매 운동이) 일본의 실물 경제에 주는 타격도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태그:#일본 여행, #불매 운동, #한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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