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KBS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 KBS

    
최근 군 복무를 마친 배우 강하늘이 1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강하늘은 학창 시절 아버지와 함께 KBS 1TV <아침마당> '노래자랑' 코너에 출연해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강하늘의 본명은 인기 여성 배우와 같은 김하늘이다). 강하늘은 고교시절 뮤지컬 <천상시계>에서 주인공 장영실 역에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2007년에는 무려 800: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청소년 성장드라마 <최강 울엄마>에서 최강(진원 분)의 사촌 최훈 역을 따냈다. 

학창 시절부터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강하늘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진학 후에도 뮤지컬 <라 비다>와 <쓰릴미>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2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악역 민현재, tvN 드라마 <몬스타>에서 정선우 역을 맡기도 했다. 

그런 강하늘이 일반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작품은 역시 2013년 SBS 드라마 <상속자들>이었다. 사실 <상속자들>에서 강하늘이 돋보일 자리는 많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강하늘은 후배들의 연애를 한 발 뒤에서 방관하며 정작 자신은 짝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10대 소년의 모습을 잘 표현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상속자들>을 통해 주목 받게 된 강하늘은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의 장백기 역을 통해 임시완, 변요한과 함께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강하늘은 <미생>에서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낙하산'으로 들어와 힘든 일을 척척 해내는 장그래(임시완 분)를 남몰래 질투하는 신입사원 장백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또래의 청년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리고 <상속자들>과 <미생>으로 만들어진 강하늘의 반듯한 캐릭터는 2015년 이병헌 감독의 <스물>을 통해 유쾌하게 변주됐다. <스물>에서 강하늘은 선배 진주(민효린 분)를 좋아하는 후배 경재 역으로 분해 유쾌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로코퀸' 공효진과 함께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의 신작으로 컴백
 
 영화 <청년경찰>의 한 장면

영화 <청년경찰>의 한 장면 ⓒ 롯데 엔터테인먼트

 
물론 강하늘이 언제나 술술 풀리는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윤형주 역으로 출연한 영화 <쎄시봉>은 손익분기점에 한참 미치지 못한 170만 관객에 그쳤고 신하균, 장혁, 강한나와 함께 출연한 <순수의 시대>는 50만 명도 채 넘기지 못하는 관객몰이로 흥행 참패했다. 오히려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준익 감독의 <동주>가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투자대비 큰 흥행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강하늘은 2017년 여름 개봉한 <청년경찰>에서 이론만 줄줄 외는 과학고 출신의 경찰대생 강희열 역을 맡아 박서준과 코믹한 연기호흡을 과시하며 56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2017년 11월에는 강하늘이 입대 전 미리 미리 촬영했던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이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군 복무 중에도 지창욱과 함께 뮤지컬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대중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 5월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강하늘은 4개월 만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드라마로는 지난 2016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3년 만의 컴백이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순박하고 솔직하고 정의롭지만 지나치게 단순하고 우직한 대책 없는 동네 파출소 순경 황용식을 연기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강하늘과 마찬가지로 2016년 SBS <질투의 화신>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공효진이 동백 역으로 분한다. 2017년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임상춘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강하늘은 '미담제조기'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인성을 증명하는 많은 일화들이 존재한다. <청년경찰>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이름을 다 외우는 것은 기본이고 집에 에어컨이 없어 카페에서 작업을 하던 영화 스태프에게 에어컨을 선물하기도 했다. 군에서 전역하면서 후임들을 위해 일일이 손편지를 썼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데뷔 초 잘생긴 외모의 꽃미남 스타로 주목을 받았던 강하늘은 <상속자들>과 <보보경심 려>를 통해 배우로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왔다. 이제 군 복무까지 마치고 또 다른 출발점에 선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30대 배우로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려 한다.
강하늘 미담 제조기 상속자들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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