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된 램파드

친정팀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된 램파드 ⓒ 첼시 공식 SNS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고 4경기 만에 고대하던 첫 승을 신고했다. 첼시는 노리치 시티에 승리를 거두며 무승 행진에서 벗어났다.

첼시는 지난 24일(한국 시간) 영국 노리치 시티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노리치 시티는 1승 2패(승점 3)에 머물렀다.

에이브러험 멀티골, 첼시의 시즌 첫 승 견인

이날 노리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테무 푸키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2선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마르코 슈피터만, 토드 캔트웰로 구성됐다. 허리는 모리츠 라이트너-톰 트리불, 포백은 자말 루이스-벤 갓프리- 그랜트 핸리-막스 애런스, 골문은 팀 크룰이 지켰다.

첼시는 4-3-3이었다. 메이슨 마운트-태미 에이브러험-크리스천 풀리식 삼각편대가 출격했으며, 중원은 로스바클리-조르지뉴-마테오 코바치치로 채워졌다. 포백은 에메르손-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커트 주마-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팀 컬러 답게 노리치와 첼시 모두 많은 골을 폭발시켰다. 시작은 첼시였다. 전반 3분 아스필리쿠에타의 측면 크로스를 에이브러험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리치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6분 푸키의 패스를 받은 캔트웰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당황하지 않았다. 특급 유망주 마운트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는데, 전반 7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크룰 골키퍼 품 안에 안겼지만 17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풀리시치가 문전에 위치한 마운트에게 패스했고, 마운트는 수비수 여러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 이은 마운트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이대로 쉽게 무너질 노리치가 아니었다. 노리치는 득점 선두 푸키라는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반 30분 부엔디나가 쇄도하는 푸키에게 롱패스를 시도했고, 푸키는 주마를 떨쳐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리그 5호골이었다.

후반 초반 첼시가 거세게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분 마운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분 풀리시치, 후반 4분 조르지뉴, 후반 6분 코바시치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노리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15분에도 에메르송의 슈팅은 크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첼시가 결실을 맺은 것은 후반 23분이었다. 이번에도 에이브러험이었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허를 찌르는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었다.

노리치는 동점골 사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갓프리의 헤더슛이 골대를 팅겨나왔다. 후반 36분 브란치니, 맥린, 스르베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첼시는 세 번째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젊은피 활용하는 램파드, 첼시 리빌딩 성공시킬까

비록 승격팀 노리치를 상대로 얻은 승리지만 램파드 체제에서 처음 웃었다는데서 의미가 깊다. 사실 올 시즌 첼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후임으로 램파드가 지휘봉을 잡게되자 대부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선수 시절 첼시 레전드로 추앙받은 램파드지만 감독 경험이라곤 지난 시즌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를 이끈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첼시는 FIFA로부터 당한 징계로 인해 올 여름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램파드의 첼시는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다. UEFA 슈퍼컵을 포함, 공식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강한 압박, 직선적이고 공격 지향적인 축구가 통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노리치전에서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내세워 승리를 따냈다는게 고무적이다. 실점이 많았지만 더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코바치치는 탈압박, 활동량, 중원 장악력 등 모든 부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에이브러험은 첼시의 고민이었던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말끔히 씻어줄 해결사로 등장했다. 신예 마운트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중요한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수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았다. 이날 6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무려 9실점이다.

그럼에도 램파드 감독은 이렇다 할 스쿼드 보강이 없는 여건에서 젊은피를 적극 활용하며 팀을 재건하고 있다. 마운트, 에이브러험의 발견은 노리치전 최고의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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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노리치 에이브러험 램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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