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권 대회, 중국 대표팀 경기 모습

2019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권 대회, 중국 대표팀 경기 모습 ⓒ 아시아배구연맹

 
2019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이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아래 아시아선수권) 대회가 22일부터 8강 리그에 돌입했다. 8강 리그 첫 날 경기에서 아시아 4강 팀인 중국, 한국, 일본, 태국이 모두 승리했다.

그러면서 23일은 명실공히 '빅매치 데이'가 완성됐다.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한국-태국, 오후 7시에 열리는 중국-일본의 맞대결이 모두 '조 1위 결정전'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8강 리그 첫 경기에서 김연경, 이재영, 김희진 공격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태국, 중국, 일본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태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 1군 주전 멤버들이 출격했다. 지난 2~5일에 열린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다.

또한 한국-태국 맞대결은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의 '전초전'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공식명칭 대륙별 예선전)'에서 마지막 본선 티켓 1장을 놓고 승부를 펼칠 '최대 적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전력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세트 스코어 3-0 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내용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 모두 압승을 거두었다.

류옌한·정이신·양한위·댜오린위... 중국 대표팀 '1군 멤버'급
 
 2019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회, 중국 대표팀 선수들

2019 여자배구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회, 중국 대표팀 선수들 ⓒ 아시아배구연맹

 
중국 대표팀의 서울 아시아선수권 엔트리 14명을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주장이자 주 공격수인 류옌한(26세·188cm·등번호 19번)이 핵심이다. 

이어 돤팡(25세·186cm·20번), 왕이주(18세·187cm·10번), 장이찬(28세·187cm·6번), 진예(23세·187cm·8번), 중후이(22세·182cm·9번)로 구성됐다.

라이트는 두칭칭(23세·189cm·5번), 센터는 정이신(24세·187cm·14번), 양한위(20세·192cm·4번), 가오이(21세·193cm·7번)가 포진했다.

세터는 댜오린위(25세·182cm·3번), 쑨옌(18세·188cm·13번), 리베로는 니페이판(18세·175cm·15번), 왕웨이이(24세·175cm·18번)가 맡는다.

14명 전체 선수의 평균 신장은 186cm로 서울 아시아선수권 13개 팀 중에서 최장신 군단이다. 한국 대표팀의 전체 선수 평균 신장은 181cm다.

주전 멤버는 레프트 류옌한, 왕이주, 돤팡, 라이트 두칭칭, 센터 정이신, 양한위, 세터 댜오린위, 리베로 니페이판이다.

2019 VNL 동메달 주역들... 류옌한, 결선라운드 '득점왕'

중국은 이번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레프트 주팅(198cm), 장창닝(193cm), 라이트 궁샹위(186cm), 센터 위안신웨(201cm), 옌니(192cm), 세터 딩샤(180cm), 리베로 왕멍지에(172cm) 등 1군 핵심 멤버가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도 주요 국제대회에서 1군 핵심 멤버들과 함께 출전해 활약했던 선수가 상당수 포진해 있다.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 1군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강 급인 중국(세계랭킹 2위)이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다 보니 아깝게 1군 멤버에서 제외되곤 했기 때문이다. 어떤 대회는 1군 대표팀에 포함되고, 어떤 대회는 제외되는 등 대회별로 달랐다.

이번 서울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정이신은 중국 대표팀 '최정예 멤버'가 나섰던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도 출전한 바 있다.

류옌한, 돤팡, 진예, 두칭칭, 정이신, 양한위, 댜오린위, 니페이판 8명은 지난 7월에 열린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결선 라운드에도 출전했다. 당시 류예한, 정이신, 양한위, 니페이판은 주전 멤버로 맹활약했다.

중국은 2019 VNL 결선 라운드에서 주팅 등 핵심 멤버들이 빠졌지만, 3-4위전에서 터키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류옌한은 결선 라운드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태국 1군' 격파... 서울 아시아선수권, 전력 더 강화

그뿐이 아니다. 서울 아시아선수권 주전 멤버들이 현 태국 대표팀 1군과 대결에서도 승리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열린 '2018 AVC컵(아시아배구연맹컵)' 대회에서 중국은 류옌한, 돤팡, 장이찬, 정이신, 가오이 등 이번 서울 아시아선수권 멤버들이 주축이 돼 출전했었다. 주팅 등 핵심 멤버 7명은 모두 빠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준결승에서 1군 주전 멤버가 총출동한 태국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류옌한은 이 대회 MVP, 가오이는 베스트 센터로 선정됐다.

이번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은 AVC컵 대회보다 전력이 더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주전 세터가 1군 대표팀 경력이 풍부한 댜오린위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여자배구 세계 최강급이란 점을 감안할 때,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표팀도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한국, 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23일 빅매치 데이의 결과에 따라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만날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태국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E조 1위, 패한 팀은 2위가 된다. 또한 중국-일본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F조 1위, 패한 팀은 2위가 된다. 준결승은 E조 1위-F조 2위, E조 2위-F조 1위가 크로스로 맞대결한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나기 위해서는 23일 태국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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