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썸이 한층 밝고 경쾌해져서 돌아왔다. 술 마시고 기분이 한껏 좋아진 듯한 분위기를 무대에서 유감없이 내뿜으며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타이틀곡 '술이야'가 수록된 네 번째 미니앨범 < yeah!술(예술) >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전곡 작사, 작곡 참여... "사활 걸었다"
 
키썸 키썸의 새 앨범 쇼케이스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타이틀곡은 '술이야'다.

▲ 키썸 키썸의 새 앨범 쇼케이스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 맵스엔터테인먼트


이날 쇼케이스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 키썸은, 음악 이야기를 할 땐 진지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7년 발매한 < The Sun, The Moon(더 선, 더 문) >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새 앨범을 선보이는 키썸은 이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앨범엔 '술이야'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떨린다. 밤새며, 즐겁게, 열심히 작업했다. 이번 앨범에 저는 사활을 걸었다."

그의 경쾌함 속에 음악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묻어났다. 일단 이번 앨범의 이름이 독특하다. 키썸은 "이번 앨범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예! 술'은 술이 너무 좋다는 의미와, 그리고 앨범이 정말 예술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이번 앨범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 술에 대해 노래하는데 정작 (다이어트 때문에) 술을 못 마시니까 힘들더라. 제가 사실 술을 좋아한다."

그는 술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며, 이어서 타이틀곡 '술이야'에 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 곡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이브의 동명의 노래를 샘플링한 것이다. 가스펠 댄스 힙합이라는 키썸만의 독특한 장르로 변형시킨 가운데 '술이야 술이야 맨날 술이야' 등 일부 가사를 원곡과 동일하게 살렸다. 하지만 전반적인 곡의 느낌은 완전히 새로운 곡이다.

'경기도의 딸' 외에 얻고 싶은 수식어는?
   
키썸 타이틀곡은 '술이야'다.

▲ 키썸 타이틀곡은 '술이야'다. ⓒ 맵스엔터테인먼트

 
"앨범을 좀 더 일찍 낼 수 있었는데 제가 성대결절이 걸려서 오래 낫질 않았다. 아무래도 공연이 계속 있다보니까 목을 써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발매 시기를 미루게 된 것이다." 

키썸은 발매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아파도 키썸의 에너지는 줄어들지 않았다. 실제로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영감이 떠올라 한껏 신난 상태로 곡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술을 좋아해서 '맥주 두 잔'이라는 곡도 그렇고 계속 술 이야기를 담은 곡이 나오는 것 같다"며 "2절에 가면 직장인의 애환도 담겨 있으니, 공감가는 부분도 많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래도록 '경기도의 딸'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그에게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키썸은 "누구의 딸이라는 표현이 정말 친근해야 나오는 건데 저를 경기도의 딸이라고 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하다"며 "경기도의 딸을 넘어 '대한민국의 딸'로 성장하고 싶다. 길을 지나가다가 잠깐 들어도 키썸 노래라는 걸 알 수 있는 독특한 나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 끝 순서로 마련된 수록곡 무대에서 키썸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취재진 전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키썸 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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