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나원큐 K리그1에서 총 16골을 기록한 타가트의 리그 득점왕 수상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타가트는 득점 공동 2위인 김보경, 주니오와의 득점 수 격차를 6골차로 벌린 상황이다. 타가트는 지난 17일 오후 7시 춘천 송암 스포츠타움에서 펼쳐진 '안방불패' 강원과의 경기에서 팀 통산 2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수원이 타가트를 영입하기 위해 호주 A리그의 퍼스 글로리에 지불한 이적료 15만 호주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을 보면, 그의 이적이 얼마나 효율적이었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핑 관련 문제로 계약을 해지한 자헤디 대신 급하게 영입한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가트는 빠른 시간에 한국 적응을 굉장히 잘 마친 셈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활약상은 굉장히 뛰어나다.

또한 타가트로부터 과거 수원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공격수 조나탄과 산토스의 모습을 떠올리는 팬들도 많다. 과연 타가트가 2019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역대 수원의 외국인 공격수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의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들

먼저 수원의 역대 최고 용병 공격수는 대표적으로 나드손, 데니스 등의 선수들이 있었다. 데니스는 199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총 3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1997시즌에는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다 도움 타이틀을 수상했다. 이후 팀에 고종수가 합류하면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후에는 산드로까지 합류하면서 상대 팀에는 '공포' 그 자체였던 고-데-로 라인을 형성했다. 또한 데니스는 167경기에 출전해 41골 41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 나드손도 수원의 역대 레전드 외국인 공격수를 뽑을 때 손꼽히는 선수다. 특히 2004년 수원이 K리를 우승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선수여서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K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존재는 당시의 수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나드손도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며 잦은 부상을 당하며 잦은 부상을 당했지만 잦은 부상 대비 43골 1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었다.

그 다음 2010년대로 넘어오면 산토스가 있다. 산토스는 2010시즌 SK유나이티드(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K리그에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뒤 중국에 이적했다가 다시 수원으로 이적했다. 이후 2014년에는 1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해 K리그에서 처음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명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염기훈-권창훈과 함께 수원의 공격을 이끌며 수원의 준우승에 이바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현재 수원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이자 살림꾼, 타가트

타가트는 지난 3월 2일 펼쳐진 울산과의 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팀의 만회골이자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인 득점을 기록하며 본인의 능력을 K리그 팬들에게 과시했다. 이번 시즌을 전체적으로 봐도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5월을 제외하면 3월부터 현 8월까지 매번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지난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굉장히 높은 타점의 헤더 득점도 보여주면서 본인의 득점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현재 K리그의 대표적 골잡이이던 데얀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원으로서는 타가트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2선까지 내려가며 팀의 공격전개에 가담하는 능력도 뛰어난 타가트는 득점 능력뿐만 아니도 수원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무대 적응을 완전히 마친 타가트는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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