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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희 꿈을 꾼다> 시리즈 표지
 <난 여전희 꿈을 꾼다> 시리즈 표지
ⓒ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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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와 예산 사람들의 일상 등 우리지역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박현영(충남 예산군) 작가.

그가 기록한 순간과 기억을 엮은 에세이집 <난 여전히 꿈을 꾼다>를 발간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는 취미로 사진을 찍어온 6년 동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며 8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작가다. 

"여행과 일상, 사람을 카메라에 담으며 받아온 위로를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냈다"는 그를 13일 오후 예산읍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 무더위에 지치는 여름 오후지만, 출판소식을 전하는 그의 눈은 반짝였다.

"SNS 활동하면서 제 사진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던 분들이 책을 발간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셨어요. 지금까지 담아왔던 사진을 한번 정리하는 의미도 있고, 책을 내고 싶었던 저의 꿈도 담아 용기를 냈어요."
 
<난 여전히 꿈을 꾼다> 속 사진
 <난 여전히 꿈을 꾼다> 속 사진
ⓒ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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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낸다는 소식에 그를 응원하는 친구들은 출판비용을 후원했고, 그는 사진을 선별하고 책 내는 방법을 공부하며 1년 동안 출판을 준비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예당지의 사계>에는 사진에 입문하면서부터 찍어온 예당저수지의 모습이, 두 번째 이야기인<사람도 풍경이다>에는 그가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 기록돼 있다.

"사진 찍기 명소라는 출사지를 가도 예당저수지 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예당저수지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예산이 고향이고 예산에서 생활했지만, 사진 찍으러 예당지를 다니면서 몰랐던 곳도 많이 알게 되고 더 애정이 생겼어요."

출사지에 가면 사진 찍으려 사람에 치이고 경쟁하며 찍는 것이 싫었단다. '있는 그대로 모습을 찍어보자'며 마을을 찾기 시작한 것이 <사람도 풍경이다> 책에 담겼다. 그는 군내 마을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났다. 농사일하는 사람, 예당저수지에서 뱃일하는 사람, 마을 골목을 걷는 사람을 만났다. 발길 닿는 대로 마을을 찾으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을회관에 차를 대고 마을을 걸으면서 주민들을 만났어요. 농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주민들과 무장해제되죠. 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이 마을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다고 물으면 마을 어르신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마음을 열고 사진도 찍게 해주셨죠. 그분들이 스스로 삶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책 제목처럼 그는 여전히 꿈을 꾼다. 사진을 통해 재능을 나누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단다.

"나중에 퇴직하면 청소년들과 사진을 통해 예산을 기억하고 알아가는 기행을 꾸려보고 싶어요. 예산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을 통해 치유와 위안을 얻는, 그런 프로그램이요."

마지막으로 그가 예산을 다니며 찾은 숨은 명소가 있는지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노을길이 있어요. 예당저수지 수문부터 기차 철로로 이어진 둑길이 정말 근사해요."

이 책은 각 서점과 온라인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난 여전히 꿈을 꾼다 두 번째 이야기 : 사람도 풍경이다

박현영 (지은이), 좋은땅(2019)


난 여전히 꿈을 꾼다 첫 번째 이야기 : 예당지의 사계

박현영 (지은이), 좋은땅(2019)


태그:#박현영 사진작가, #예당저수지 사진, #사진 명소, #난 여전히 꿈을 꾼다,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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