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NC 다이노스는 KBO리그 10개구단중 가장 갈 길이 급한 팀이다. 8월 17일 기준으로 6위 kt 위즈와 1경기라는 아슬아슬한 격차로 5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kt는 타선의 핵심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차례로 복귀하며 최근 3연승으로 NC를 압박하고 있다.

이미 후반기 시작과 함께 kt에게 잠시 5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NC는 전력의 핵심인 양의지가 복귀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NC는 5위 수성에 사활을 걸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의 전의에 맞서고 있다.
 
 후반기 들어 각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NC 외야수 김성욱

후반기 들어 각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NC 외야수 김성욱 ⓒ NC 다이노스

 
전반기 막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던 NC는 다시금 시즌 초반만큼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화요일 한화를 상대로 3연승을 완성하는 3경기동안 26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NC의 달라진 공격력 비결은 무엇일까? 부상에서 복귀한 양의지나 이적생 이명기와 새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 등 중심타자들의 활약도 있었지만 김성욱, 김찬형, 김형준, 권희동 등 젊은 선수들의 분전도 중요한 몫을 차지했다.

특히 중견수로서 탄탄한 수비는 갖췄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NC 벤치의 골머리를 앓게 하던 김성욱의 변신이 놀랍다. 김성욱은 전반기 68경기에 출장해 188타석에서 0.173의 타율과 0.531의 OPS를 기록하며 낙제에 가까운 공격력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17경기 50타석으로 표본은 많지 않지만 0.357의 타율과 1.103의 OPS를 기록하며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제 NC 타선을 상대할 때, 상대 팀 투수들은 김성욱을 전반기처럼 생각하고 상대하다가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17일 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도 1회말 상대 선발 박종을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리며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펀치력이 좋은 외야수 권희동도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타로 출전해 장타력을 보이며 팀 공격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권희동은 지난 13일과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1타석에만 출전해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베탄코트를 대신해 영입된 외국인 외야수 스몰린스키

베탄코트를 대신해 영입된 외국인 외야수 스몰린스키 ⓒ NC 다이노스

 
사실 올시즌 NC는 김성욱-권희동 같은 기존 젊은 외야수들에게 큰 믿음을 보이지는 않았다. 나성범이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이후 기존 외야수들이 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NC는 멀티 플레이어 베탄코트를 대신해 새 외국인 타자로 전문 외야수인 스몰린스키를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거포 유망주 이우성을 KIA에 내주고 즉전감 외야수로 교타자인 이명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외야진이 부실하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보강에 나선 것이다.

NC의 계속된 외야 보강 행보가 기존 젊은 외야수들에게 경각심을 준 것일까? 특히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김성욱은 후반기 이후 확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주며 불안했던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7일 SK전에서 만루포를 터뜨린 NC 김성욱

17일 SK전에서 만루포를 터뜨린 NC 김성욱 ⓒ NC 다이노스

 
정체한 모습을 보이던 젊은 외야수들이 분전하는 것은 NC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3.5게임까지 차이를 벌리며 5위 자리를 굳히는 듯한 NC였지만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동안 kt가 연승을 거두며 다시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리그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투수진 대신 타선에서 분발해주어야 승수 쌓기가 더 유리해진다. 후반기 각성한 김성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NC의 5위 수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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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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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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