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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새 주한대사 도미타 고지 내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정부의 새 주한대사 도미타 고지 내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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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새 주한 일본대사로 도미타 고지 대사를 내정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7일 일본 정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현 대사를 교체하고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담당한 도미타를 새 대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1년 외무성에 들어간 도미타 대사는 주한, 주영, 주미 공사, 북미국장, 주이스라엘 대사 등 요직을 거쳤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주한 정무공사를 지내면서 한일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에는 지난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일본의 담당 대사를 맡아 회의 전반을 총괄했다. 

NHK는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한국 주재 경험이 있어 북미 국장을 지낸 도미타 대사를 기용해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미타 대사는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平岡公威·본명 히라오카 기미타케)의 사위로 더 유명하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재의 재무성) 사무관으로 잠시 일하다가 작가가 된 독특한 이력의 미시마는 주로 허무주의와 이상심리를 다루며 금각사(1956), 가면의 고백(1949), 우국(1961) 등의 대표작을 남기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급진적 민족주의로 극우 성향을 드러내며 '일왕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겠다는 뜻의 민병대 '다테노카이'(楯の會)를 결성했고, 1970년 육상자위대 본부에 난입해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해 일본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도미타 대사를 정식 임명할 예정이며, 나가미네 대사는 3년간 임기를 마치고 귀임한다. 

태그:#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 #미시마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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