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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들고 소녀상 앞에 모인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 촛불 들고 소녀상 앞에 모인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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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규탄한다. 경제침략 중단하라"
  
3일 오후 7시, 서울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 촛불 시민들이 모인 이유를 한마디로 줄이면 이렇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간소화 우대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정의기억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 전국 68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과 촛불 시민 약 1만 5000명(주최측 추산)은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도발을 규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의 경제 도발을 '적반하장'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반도체 등 제조에 사용하는 핵심 소재 3가지 수출에 대해 규제책을 내놓고,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 결정한 게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든 꼴'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아베 정부가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해서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고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조작·왜곡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계 곳곳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 일본이 막고 있다"
 
'아베규탄' 촛불 든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아베규탄" 촛불 든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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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규탄' 분노의 눈물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시민이 규탄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아베규탄" 분노의 눈물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시민이 규탄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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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어제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국제예술제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다. 그런데 나고야 시장이 (전시회에)와서 '일본군 위안부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라며 "일본은 지속해서 역사를 왜곡하고 수정하려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아베 정권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결국 행사 사흘만에 전시는 중단됐다)

이어 "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가 지속적으로 협박과 압력을 가해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걸) 방해하고 있다"라며 "실제로 필리핀에선 두 개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가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의 압력으로 한 개는 이틀 만에 다른 하나는 두 달 만에 철거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 사무총장은 "고 김복동 할머니는 마지막 돌아가시는 날까지 일본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이 진심 어린 사죄를 한다면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라며 "우리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묻는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는 일본에 지지않을 것" 분노한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다시는 일본에 지지않을 것" 분노한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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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규탄 목청높인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아베규탄 목청높인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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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도 아베 정부의 경제 도발을 규탄하며,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대학생 김주영씨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났고, 13살 어린 나이에 겪은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라며 "우리는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할머니들에게 사죄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고 분노하겠다"고 의지를 뜻을 밝혔다. 

'광주에 사는 고등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학생도 "최근 한국인이 강제동원 됐던 일본의 현장을 다녀왔다. 너무나 참혹한 역사 현장이었다"라며 "강제 동원 피해자를 위해서 작은 일부터 참여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 멈추지 않고 일본이 사죄하는 날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아베규탄' 촛불 든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 "아베규탄" 촛불 든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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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라!" 분노한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과하라!" 분노한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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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도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권순영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일본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를 소개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 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연대 메시지를 통해 "(일본의 경제도발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한국에 가하는 보복이고, 한일간 긴장을 고조시켜 양국민 사이의 대립감정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이는 아베가 추궁당하고 있는 강제 동원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무역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기업이 (한국)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게 해서 피해자가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한일 시민은 대립할 게 아니라 아베 정권에 대항해 손잡고 연대하며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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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앞에 펼쳐진 대형현수막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며 대형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 일본대사관 앞에 펼쳐진 대형현수막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며 대형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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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규탄'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아베규탄"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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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민들은 일본 아베정부를 향해서만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우리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촛불 집회 사회를 맡은 권순영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때, 국민들 몰래 추진하다가 들켜 폐기된 지소미아가 박근혜 정부때, 일본 정부와 짜고 졸속으로 처리됐다"라며 "안보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에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지소미아 협정을 이어갈 수는 없다. 당장 폐기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청원'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딸과 집회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다"라며 "어제(2일)부터 일본과 한국은 적국이 됐다. 이런 나라에 군사정보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라고 권 운영위원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정해랑 시민행동 대표는 '아베규탄 시민행동'을 "21세기 신독립운동"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기회에 21세기 매국노, 신친일파, 토착왜구를 솎아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한말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도 친일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8시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며 "아베정권 규탄한다. 경제침략 중단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를 두고 일본 정부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사옥 앞으로 이동해 "<조선일보>가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라며 <조선일보> 폐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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