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1라운드에서 안양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원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부천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안양은 전반 종료 직전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들어 2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47분, 안양 김원민이 혼전 상황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안양은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부천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홈 팀 안양은 양동원이 골문을 지켰고 김형진, 최호정, 유종현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상원과 안성빈이 측면에 포진했고 이정빈과 구본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안양이 자랑하는 스리톱 알렉스, 조규성, 팔라시오스가 출전했다.

이에 맞선 부천은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재우, 닐손 주니어, 임동혁이 백 스리 라인을 이뤘고 김한빈과 안태현이 좌우 측면 윙백으로 출전했다. 박건, 문기한, 이시헌이 중원에서 삼각형 대형을 이뤘고 김륜도와 말론이 투톱으로 짝을 이뤘다.

전반 종료 직전 PK로 리드 잡은 안양

경기 초반부터 안양은 부천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지난 20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광주FC를 7-1로 대파한 안양의 공세는 매서웠다. 안양은 조규성, 팔라시오스, 알렉스가 중심이 되어 부천의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부천은 닐손 주니어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하며 안양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부천도 공격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부천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이시헌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양동원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전반 31분 경, 조규성이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부천의 골키퍼 최철원이 2차례나 연이어 선방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하지만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안양이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김상원이 조규성의 패스를 이어 받는 과정에서 부천의 수비수 김재우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렉스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일격을 당한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시헌을 빼고 송홍민을 투입했다. 이후 후반 5분, 다시 한번 문기한 대신 정택훈을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최전방에 말론, 김륜도에 정택훈까지 가세해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18분, 말론 대신 장현수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한 부천은 결국 동점골을 넣었다.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안양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정택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다가 파포스트 상단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때렸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준 양동원도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코스였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부천은 후반 36분,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장현수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닐손 주니어는 골키퍼를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역전에 성공한 부천은 잠그기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선수가 하프 라인 아래로 내려가 안양의 공세를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안양은 만만치 않았다. 정규 시간이 다 끝난 후반 추가 시간, 안양의 김원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김원민은 유종현이 떨궈준 공을 하프 발리로 강하게 슛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안양은 4000여 명의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비록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마무리했지만 최근 좋은 기세를 타고 있는 안양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반면, 부천은 교체 투입된 정택훈과 장현수가 모두 득점에 관여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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