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 AP/연합뉴스

 

추신수가 시즌 16번째 홈런으로 빈타에 허덕인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1안타(1홈런)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트린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84 16홈런39타점63득점8도루가 됐고 경기는 2안타로 침묵한 텍사스가 1-6으로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번1루수로 출전해 6회 3번째 타석에서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에게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타율 .257). 최근 16경기에서 14승을 따내는 가파른 상승세로 5할 승률을 회복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뉴욕 메츠에게 4-11로 패하며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4경기 14타수1안타 부진을 씻어낸 추신수의 16번째 대포

5월 타율 .260, 6월 타율 .237로 주춤했던 추신수는 7월 들어 9경기에서 35타수15안타(타율 .429) 3홈런4타점8득점으로 눈부신 타격 상승세를 탔다. 추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통산 타율 .286 77홈런321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강했던 타자였다. 따라서 후반기 질주의 '예열기간'이라 할 수 있는 7월의 상승세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1안타(타율 .071)로 주춤하며 한창 물오른 타격감이 차갑게 식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같은 기간 동안 로비 레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상대의 에이스 투수들을 만난 불운도 있었지만 2경기 연속 홈런과 4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상승세가 꺾인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추신수는 휴스턴과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빅리그 데뷔 후 3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갖는 멕시코 출신의 우완 루키 호세 어퀴디를 상대했다. 아직 빅리그 데뷔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휴스턴의 선발 어퀴디는 텍사스 타선을 맞아 3회까지 삼진3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에는 추신수의 1회 첫 타석 삼진도 있었다.

추신수는 휴스턴이 3회말 공격에서 조지 스프링어와 마이클 브랜틀리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하며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어퀴디와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추신수는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어퀴디의 5구째 체인지업을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미닛 메이드 파크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추신수의 시즌 16번째 아치였다.

하지만 추신수의 홈런은 휴스턴에 맞선 텍사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저항이 되고 말았다. 휴스턴은 5회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3점 홈런과 6회 토니 켐프의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휴스턴 선발 어퀴디는 텍사스 타선을 7이닝2피안타9탈삼진1실점으로 압도하며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추신수도 3번째 타석에서 삼진, 4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삼진을 2개나 당하며 4타수1안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84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휴스턴 투수들에게 2안타 13삼진으로 꽁꽁 묶인 텍사스 타선에서 추신수의 홈런은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준 유일한 득점이 됐다. 지난 14일 휴스턴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원한 대포를 날린 추신수가 이번 홈런을 통해 짧았던 부진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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