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알제리와 세네갈의 경기. 승리 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제리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7월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알제리와 세네갈의 경기. 승리 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제리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말 그대로 '원샷 원킬'이었다. 알제리가 단 한 개의 슈팅으로 첫 우승에 도전한 세네갈을 꺾고 29년 만에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이하 네이션스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알제리는 20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분 터진 스트라이커 바그다드 부네자(알사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1990년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에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반면 2002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결승에 올라 역대 첫 우승을 노렸던 세네갈은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준우승만 두 번째 기록했다.

모든 기록에서 세네갈이 앞섰지만 결국 골맛을 본 알제리가 마지막에 웃었다.

알제리는 볼 점유율에서 38%-62%로 밀렸고, 슈팅수 역시 1개(유효슈팅 1개)로 무려 12개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한 세네갈에 끌려갔다. 알제리는 유일하게 파울 수에서만 32-18로 앞서며 거칠게 세네갈을 상대했다.

알제리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부네자의 득점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부네자의 골은 행운도 따랐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부네자는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부네자의 슈팅은 몸을 날려 방해하려던 세네갈의 수비수 살리프 사네(샬케04)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제리는 부네자의 슈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득점도 마찬가지였다.

세네갈은 12개의 슈팅과 6차례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알제리의 육탄 방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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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네이션스컵 알제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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