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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14일 공식 방한한 리블린 대통령은 18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스라엘의 대통령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14일 공식 방한한 리블린 대통령은 18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스라엘의 대통령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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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Reuven Rivlin) 이스라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5일 오전 11시 5분부터 50분간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경제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운송 기술과 수소경제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기술 및 법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 정책·법률 및 규정 개발 분야에서 협력를 증진하기 위한 수소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설명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이 세계적 혁신 창업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국가 규모 대비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R&D) 투자와 1인당 IT기업 창업수에서 '세계 1위'다. 300여 개 이상의 글로벌기업 R&D센터를 유치하는 등 스타트업에 맞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기업 인공지능 사업분야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 2018년 양국 간 교역규모가 27억 달러에 이른 것을 평가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 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타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두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학생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날 고등교육기관 간 직접 협력과 인적 교류, 고등교육 관련 정보와 출판물 교환이 담긴 고등교육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총리실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한-이스라엘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아미람 아펠바움 혁신청장과 야이르 쿨스 방산수출국장, 이갈 우나 국가사이버국 총국장, 야파 질버샤츠 고등교육위원회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 하렐 투비 대통령실 실장과 슐라밋 요나 다비도비치 선임외교보좌관, 보아즈 헤쉬코비츠 국방비서관, 나오미 톨레다노 칸델 대변인이 배석했다.

두 번의 국회의장 지낸 리블린 대통령은 '축구광'

한편, 리블린 대통령은 히브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이다. 이스라엘 ELAL 항공사 이사를 거쳐 리쿠르당 의장과 통신부 장관을 지낸 그는 두 차례 국회의장과 7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통신부 장관이던 지난 2002년 8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7월 10대 이스라엘 대통령에 선출됐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 프로축구팀 'Beitar 예루살렘'의 후원자로 나설 만큼 축구광으로 알려졌다. LGBT, 아랍계 이스라엘인 등 소수자와 여성 권리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이명박 정부 시기인 지난 2010년 페레스 대통령이 방한한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이츠하크 라빈 총리와 벤냐민 네탄야후 총리가 김영삼 정부 시기인 지난 1994년 12월과 1997년 8월에 방한한 적이 있다.

청와대는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의 대중동 외교 외연을 확대·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중동 지역과의 교류 강화와 동 지역 내 우리 기업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태그:#한-이스라엘 정상회담, #루벤 리블린, #문재인, #4차 산업혁명 , #수소경제협력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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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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