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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력회복과 몸보신에 좋은 참옻닭 백숙이다.
 여름철 기력회복과 몸보신에 좋은 참옻닭 백숙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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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다. 우리는 복날에 복달임을 한다. 기력회복과 몸보신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복달임이다. 오늘 복달임 음식은 참옻닭이다. 참옻나무와 갖은 한약재를 넣어 푹 삶았다. 노란 닭국물의 빛깔이 유난히 곱다.

이곳 참옻닭 집은 단골손님들이 많다. 여느 집과 달리 닭육회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닭 가슴살과 닭 모래주머니, 닭 껍질을 육회로 낸다. 닭육회는 참기름장에 먹으면 색다른 별미로 다가온다. 이때 마늘과 채 썬 당근, 오이, 배 등을 곁들이면 좋다.
 
 닭육회는 참기름장에 먹으면 색다른 별미다.
  닭육회는 참기름장에 먹으면 색다른 별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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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육회에 마늘과 채 썬 당근, 오이, 배 등을 곁들이면 맛이 한결 좋다.
 닭육회에 마늘과 채 썬 당근, 오이, 배 등을 곁들이면 맛이 한결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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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철인지라 식당 안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미리 예약을 해둔 터라 곧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참옻닭 백숙이 익어가는 모습은 그저 보기만 해도 좋다.

민어탕, 삼계탕과 더불어 우리는 참옻닭을 여름철 복달임 음식으로 즐겨먹는다. 사실 여름철 무더위 이겨내는 데 이만한 게 없다. 닭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와 더불어 모두가 다 좋아하는 음식이다.

소화 흡수를 돕고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린다는 참옻이 체질에 맞는 사람에게는 산삼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참옻에 대해 <동의보감>에는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있다. 어혈을 삭히며 산가증(산후통)을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골다공증과 스테미너에 좋은 참옻닭 기본 상차림이다.
 골다공증과 스테미너에 좋은 참옻닭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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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삶았는데도 닭 살코기가 다소 질기지만 뭐 그래도 맛은 그만이다.
 푹 삶았는데도 닭 살코기가 다소 질기지만 뭐 그래도 맛은 그만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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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참옻닭 국물 한술에 속이 시원해진다. 맛이 깊고 진한 국물은 뱃속까지 든든하게 해준다. 입맛이 없고 무기력할 때 온몸에 기를 보충해주는 참옻닭은 몸보신 음식으로 더할나위 없다. 푹 삶았는데도 닭 살코기가 다소 질기지만 뭐 그래도 맛은 그만이다.

입안에 살살 녹아드는 닭죽도 맛있다. 닭죽에는 참기름장을 살짝 첨가하면 환상의 맛이 된다. 참옻은 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뼈로 간다더니 참옻닭을 먹고 나니 온몸에 기운이 느껴진다. 올 여름철 복달임 음식은 골다공증과 스테미너에 좋은 참옻닭을 추천한다.
 
입안에 살살 녹아드는 닭죽도 맛있다.
 입안에 살살 녹아드는 닭죽도 맛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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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태그:#초복, #복달임, #삼복더위, #참옻닭,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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