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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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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들의 스펙과 관련한 발언 논란으로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제기된 군 복무 특혜 의혹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이 "학점 3.0도 안 되는 엉터리에 다른 스펙도 없었다"며 "그래도 졸업 후 원서 낸 15곳 회사 가운데 5곳에 모두 최종합격했고 큰 기업들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는데, 저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짓말 논란과 함께 KT 특혜 채용 의혹을 키우는 꼴이 됐다. KT 새노조는 지난 3월 성명을 내고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번엔 '인사특혜 의혹', 일파만파 번지는 황교안 아들 논란 http://omn.kr/1jtgr)

황교안 모임 통해 아들 병역 특혜 청탁?
 
지난 1월 황교안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MBC뉴스
 지난 1월 황교안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MBC뉴스
ⓒ 대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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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전 아들과 관련된 병역 특혜의혹 대한 보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구MBC는 1월 24일에 황교안 대표가 대구고검장 재임시절 만든 '대구기독CEO클럽' 회원들의 회사가 '황교안 테마주'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이 모임이 황 전 총리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담마진, 두드러기라는 아주 특수한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황 전 총리 아들 병역 문제와 대구기독CEO클럽이 관련됐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2009년 8월 대구고검장이 됩니다.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관도 한 달 뒤 이철휘 대장으로 바뀝니다. 황 전 총리처럼 기독교인입니다. 황 전 총리는 그해 겨울 대구기독CEO클럽을 만들고 이철휘 사령관도 함께 합니다." -대구MBC <황교안 모임 통해 아들 병역 특혜 청탁했나>
 
당시 황교안 대표는 "사적으로는 (이철휘 전 사령관을)한 두세 번 봤다. 그리고 (대구기독CEO클럽)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이라고 밝혔다.

대구 MBC는 "황 전 총리와 이 전 사령관이 종교를 매개로 친분을 맺으면서 황 전 총리 아들에게 공교로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복무 특혜 의혹을 이렇게 설명했다.
 
"2009년 9월 전라북도 전주 35사단에 입대한 황 전 총리 아들이 그해 10월 말쯤, 이철휘 사령관이 있는 제2작전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습니다. 전주에서 4주 훈련을 마치고 석연찮은 이유로 일주일 동안 대기하다 대구로 이동했습니다. 주특기도 보병에서 일반물자 저장관리로 바뀝니다. 황 전 총리와 이 전 사령관이 대구기독CEO클럽 공동회장으로 활동하던 2010년 7월에는 행정PC운용으로 보직이 또 바뀝니다."
-대구MBC <황교안 모임 통해 아들 병역 특혜 청탁했나>
 
 
지난 1월 황교안 아들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MBC뉴스
 지난 1월 황교안 아들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MBC뉴스
ⓒ 대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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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군 관계자는 전주 35사단에서 대구 제2작전사령부로 오는 비율이나 확률을 묻는 질문에 "거의 없겠죠"라며 "(보직을) 몇 개월 뒤에 바꾼다? 그렇게 흔한 경우 같진 않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그때부터 황 전 총리 아들은 '부관'일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관'은 보통 인사처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병사를 분류·관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철휘 당시 사령관은 "저는 황교안 아들이 거기서 근무하는지 몰랐다"고 밝혔고, 황 전 총리는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을 묻는 취재진 연락에 응하지 않았고 다만 예전부터 자신이 만든 대구기독CEO클럽은 순수 종교 모임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구MBC는 이 모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직접 만든 모임을 두고 공직자 윤리에 맞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이어 아들 병역 특혜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대구MBC <황교안 모임 통해 아들 병역 특혜 청탁했나>
 
해명에도 커지는 의혹, 황교안은 "가짜뉴스" 반박

대구 MBC는 다음날인 25일 황 총리는 의혹을 정면 부인했고 군 당국도 해명했는데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후속보도를 이어갔다.
 
"2009년 황교안 당시 대구고검장은 이철휘 제2작전사령관과 종교를 매개로 친분을 쌓은 뒤 대구기독CEO클럽을 만들어 '공동'대표가 됩니다. 회원은 고검장과 군장성, 대구지역 기업대표 등입니다. 이때쯤 전주에서 신병교육을 받은 황 전 총리 아들은 아버지가 고검장으로 있는 대구로 자대배치를 받습니다. 전주로 입대를 했다가 아버지가 검사장으로 있는 대구로 옮기는 게 누구한테나 일어나는, 늘 있는 일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MBC <황교안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해명도 '의혹'>
 
이에 대해 대구MBC는 황 전 총리가 문자로 "군의 자대 배치는 훈련소에서 투명하게 하는 거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청문회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밝히고 "고검장은 6개월에서 길어야 1년 남짓인데 무슨 도움을 주겠다고 아들을 데려오겠냐"라고 전했다.

 
지난 1월 황교안 아들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MBC뉴스
 지난 1월 황교안 아들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MBC뉴스
ⓒ 대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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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고검장이 실제로는 대구에서 1년 5개월 근무했고 군 당국도 해명했지만 논란의 핵심은 주특기 변경을 두 번 할 수 있냐는 거라는 게 대구 MBC가 제기한 의문이었다.
 
"황 전 총리가 2015년 인사청문회때 국회에 제출한 아들 병적기록부 사본에는 주특기가 보병, 보급병, 행정병 이렇게 세 개 나옵니다. 두 번 바뀐 것인데, 육군 규정은 부대해체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주특기는 한 차례만 바꿀 수 있도록 엄격히 정해 놓았습니다. 군 당국은 첫 주특기인 보병은 신병 관리차원에서 부여한 것이라 의미가 없다며 주특기는 한 번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육군은 병적기록부에 나오는 세 번째 주특기를 정할 때 어떤 육군규정을 적용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에 황 전 총리와 육군은 해명했지만, 의혹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입니다."
-대구 MBC <황교안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해명도 '의혹'>
 
이런 의혹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월 8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기자들에게 "택도 없는 소리"라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아들 병역특혜 의혹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저는 몇 달 있다가 갈 수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자식을) 여기 붙여 놓겠느냐"고 부인했다.

또 당시 2작전사령관과 "친하고 가까웠다"며 "그거하고 (아들 근무 배치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여기(대구) 배치하는 것은 훈련소에서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 "비리가 있으면 찾으세요. 전혀 없어요"라며 "잘못(보도)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질문한 기자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태그:#황교안,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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