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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방중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방중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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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1일 오전 10시 29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 측으로부터 유례 없는 환대를 받았다. 공항 영접과 카 퍼레이드는 물론,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특별한 환영식도 열렸다.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 등 중국의 국빈방문단이 탄 전용 항공기는 20일 정오께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1만여 환영인파가 꽃을 흔들며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항공기에서 내리는 시 주석과 부인 평리위안 여사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영접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악수를 나눴고 북한의 화동들이 시 주석과 펑 여사에게 꽃을 건넸다. 시 주석은 영접 나온 북한 지도부 주요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예포 21발 발사와 양국 국가 연주, 인민군 명예위병대의 사열 등 성대한 환영식이 열렸다.

이날 공항 영접에 나선 이들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리수용·최휘·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다.

중국 측 주요 수행인사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다.

김일성이 생전 집무실로 쓴 금수산태양궁전도 방문

 
콜린 크룩스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20일 트위터에 올린 평양거리 풍경.
 콜린 크룩스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20일 트위터에 올린 평양거리 풍경.
ⓒ @ColinCroo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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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나온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평양 룡흥네거리에서부터 지붕 없는 차를 함께 타고 오토바이 호위대 21대의 의전경호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수십만의 인파가 거리에서 꽃, 양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북·중 우호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육교 위와 아파트 건물에서 환호를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카퍼레이드는 모란봉 기슭에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으로 향했는데, 이 곳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곳이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 이 곳을 집무실로 사용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이어온 북중 친선을 김정은 시대에도 이어나가자는 의미를 부여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로 보인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는 축제 의상을 입은 환영 인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 주석이 광장에 도착했을 때 여러 색상의 풍선 수만 개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안내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재푱 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박태성·태형철 당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등 북한의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시 주석 환영행사에 대해 <신화통신>은 "외빈 방문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행사를 연 것은 처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의 열정과 존경을 완전히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영행사 뒤 시 주석 일행은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환영만찬과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등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선 21일 오전 북한과 중국 매체가 동시에 보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시진핑, #김정은, #금수산, #태양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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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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