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는 마르타(10번)의 모습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는 마르타(10번)의 모습 ⓒ CNN

  
19일(한국 시각) 열린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이번이 5번째 월드컵 출전인 브라질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마르타(33)가 0-0으로 접전을 펼치던 후반 29분 대회 개인 통산 17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그녀는 침착하게 왼발로 볼을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마르타가 독일 골잡이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로슬라프 클로제(41)를 제치고 남녀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클로제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월드컵 개인 최다 골 기록(16골)을 세운 바 있었다.
 
월드컵 최고 골잡이가 되며 세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마르타는 불과 14살이던 2000년 브라질 명문클럽 바스쿠 다 가마에서 프로 데뷔했다.
 
빼어난 축구실력으로 데뷔 2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마르타는 17살에 출전한 첫 월드컵(2003)에서 3골을 터트려 화제를 모았다. 2007 월드컵에선 7골을 터트리며 골든부츠(득점왕)를 손에 쥐었고 2011, 2015 월드컵에서도 4골, 1골을 나란히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어느덧 서른 셋 노장이 된 마르타를 두고 그녀가 또 한 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푸메이루 알베스 브라질 여자 대표팀 감독은 마르타의 풍부한 경험과 천부적인 결정력을 믿었다.
 
마르타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선제골을 터뜨리며 푸메이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르타는 16강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이탈리아 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고 푸메이루 감독의 믿음에 또 한 번 골로 화답하며 브라질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마르타는 결승골을 넣은 뒤 자신의 발에 입을 맞추며 포효했다.
 
5번째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마르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오는 23일 16강 전(상대팀 미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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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여자축구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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