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6연패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 1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11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최하위 롯데에 2.5경기차로 추격당하게 되었다. 6위를 굳건히 지키며 5위를 호시탐탐 노리던 행보는 어느새 옛일이 되고 말았다. 

18일 경기의 패인은 선발 투수 김민우의 난조다. 김민우는 1회초와 2회초를 연속 삼자 범퇴시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회초 선두 타자 김동한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9번 타자 신본기에 사구를 내줘 1, 2루 위기를 자초한 채 상위 타선을 맞이했다. 1번 타자 민병헌에 풀 카운트 끝에 선제 좌월 3점 홈런을 통타당했다. 몸쪽 높은 커브 실투가 화근이 되었다. 
 
 2경기 연속 무너지고만 한화 김민우

2경기 연속 무너지고만 한화 김민우 ⓒ 한화 이글스

 
김민우는 4회초 와르르 무너져 이닝조차 마무리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이대호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2피안타 2볼넷에 폭투 1개를 추가해 점수가 6-0으로 벌어졌고, 결국 김민우는 강판되었다. 그가 4회초 유일하게 잡은 아웃 카운트는 안중열의 희생 번트였다. 김민우는 3.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18일 경기는 최근 한화 선발진의 난조를 고스란히 되풀이한 것에 불과했다. 6연패 기간 동안 한화 선발진은 처참하게 붕괴했다.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는 김민우가 1.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13일 두산전에는 서폴드가 6.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5회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서폴드는 6회초와 7회초 매 이닝 실점으로 버티지 못했다. 
 
 최근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된 한화 서폴드와 채드벨(사진 : 한화 이글스)

최근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된 한화 서폴드와 채드벨(사진 : 한화 이글스) ⓒ 케이비리포트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고척 원정 3연전은 선발진의 난조로 싹쓸이 패배로 귀결되었다. 14일에는 믿었던 장민재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5-5 동점 상황에 강판된 장민재는 패전을 모면했지만 불펜 붕괴로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15일에는 채드벨이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 16일에는 김범수가 2.1이닝 5피안타 5사사구 7실점(5자책)으로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한화의 6연패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 투수는 없었다.
 
 선발진 붕괴로 인해 고민에 빠진 한화 한용덕 감독

선발진 붕괴로 인해 고민에 빠진 한화 한용덕 감독 ⓒ 한화 이글스


시즌 기록도 한화 선발진에 적신호가 들어왔음을 분명히 드러낸다. 평균자책점 5.02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79로 9위다. 팀의 근간이 되어야 할 선발 투수가 버티지 못하니 경기 초반에 큰 점수 차로 뒤진 가운데 타자들이 추격에만 급급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5월까지 잘 버티면 6월 반전을 도모할 것이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6월 들어 한화는 15경기에서 5승 10패 승률 0.333으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6월 승률 리그 최하위다. 한화가 선발진을 추슬러 연패를 끊고 최하위 추락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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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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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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