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CF의 주장 다니엘 파레조가 스케인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발렌시아는 2019년 5월 25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 베니토 빌마린 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의 킹스컵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발렌시아 CF의 주장 다니엘 파레조가 스케인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발렌시아는 2019년 5월 25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 베니토 빌마린 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의 킹스컵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 연합뉴스/EPA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이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라리가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친 발렌시아가 단판 승부로 치러졌다.  

발렌시아는 전반 21분 케빈 가메이로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취점을 얻은 발렌시아는 맹공격을 퍼부으며 바르셀로나를 코너로 몰아갔다.

발렌시아의 기세는 또 한 번 골로 연결됐다. 전반 33분 솔레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볼을 모레노가 헤딩슛으로 마무리, 전반을 2-0으로 마무리 하며 여유 있게 후반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반에 두 골을 내주며 크게 당황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세메두와 아르투르를 빼고 말콤과 비달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바르셀로나는 끊임없이 발렌시아 진영으로 맹공격을 퍼부었으나 철저한 수비 작전으로 후반전을 마무리하려 했던 발렌시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이며 총공격에 퍼부은 끝에 한골을 만회했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랑글레의 헤더가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메시가 가볍게 골로 연결 2-1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한골을 내준 발렌시아는 더욱더 촘촘하게 빗장을 잠갔다. 발렌시아는 가메이로를 빼고 수비수 피치니를 투입, 철통 방어에 나섰으며 골키퍼 도메네크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방어로 결국 2-1로 승리,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발렌시아는 통산 8번째, 11년 만에 국왕컵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18-19시즌 라리가 우승팀인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5연패를 노렸으나 발렌시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차전에서 리버풀에 3-0으로 이기고도 2차전에 0-4로 충격의 대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국왕컵 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국왕컵 마저 리그 4위 발렌시아에게 밀리고 말아 발베르데 감독으로서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라리가-국왕컵-챔스 우승 등 유러피언 트레블을 노렸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라리가 우승컵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발렌시아는 라리가 4위로 시즌을 마쳐 19-20 시즌 유럽 챔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데다, 이번 국왕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을 더욱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발렌시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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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우승 스페인 국왕컵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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