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G조 6차전 전북 현대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 전북 로페즈가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2019.5.21

21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G조 6차전 전북 현대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 전북 로페즈가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2019.5.21 ⓒ 연합뉴스


사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여부에 영향을 끼친 경기는 아니었다. 승패에 관계 없이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전북 현대지만 부리람전 무승부는 실망스러웠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부리람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6차전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4승 1무 1패(승점 13)을 기록, G조 1위로 ACL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중국의 상하이 강강과 격돌한다. 부리람은 1승 1무 4패(승점 4)로 4위에 머물렀다.

전북, 부리람 선수비 후역습에 고전

전북에겐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었다. 패하더라도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부리람 원정 경기 패배를 설욕해야 했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가 좌절된 부리람을 맞아 대량 득점으로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전북의 호세 모라이스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1.5군에 가까운 라인업이었다. 최전방은 이동국, 2선은 로페즈, 이승기, 정혁, 문선민이 포진했다. 3선 미드필드는 최영준이 섰다. 포백 수비는 이주용, 김민혁, 명준재, 최철순이 형성했고, 골문을 송범근이 지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전북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16강 탈락이 확정된 부리람은 강력한 투지로 전북에 대항했다. 중원을 내줬지만 많은 숫자를 후방에 형성하며 실점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확고했다. 간간히 수파촉 사라찻을 활용하는 역습 전술이 위협적이었다.

전북은 전반 27분에서야 로페즈의 중거리 슈팅으로 숨통을 트였고, 전반 30분 이동국의 발리슛으로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32분 문선민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에도 문선민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조1위' 전북, 부리람전 1무 1패로 마감

전북은 후반 초반 강공으로 부리람을 몰아쳤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로페즈의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살짝 걸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15분 이동국 대신 이근호, 후반 24분 로페즈 대신 이비니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부리람의 촘촘한 밀집 수비를 분쇄하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명준재 대신 이용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떠올랐다.

전체적으로 부리람의 선전이 돋보인 경기였다. 피지컬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대일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였으며, 조직적이었다. 후반 20분에는 수파촉 사라찻이 역습에서 전북을 위협했고, 후반 추가 시간 수파낫 무엔타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우라와, 베이징은 부리람에게 모두 승리한 반면 전북은 부리람에 1무 1패에 그치며 실망감을 남겼다. ACL에서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한 것은 분명하지만 홈에서도 부리람전 무득점 무승부는 분명히 곱씹어야 할 결과다. 약팀들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데 있어 많은 과제를 남긴 경기였다.

전북은 다음달 19일, 26일 16강전에서 H조 2위 상하이 상강과 맞붙는다. 상하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을 5-0으로 대파했다. 오스카, 헐크, 엘케손 등 브라질 출신의 스타 플레이들이 버티고 있는 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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