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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서 우리 아이를 데리고 처음 와 봤어요. 아직 나이가 4살 밖에 안 돼서 형, 누나들처럼 계속 놀지는 못하지만 아이가 기분 좋아해요. 이렇게 아이들이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 안순희씨(채운동, 4살 이서영 어린이의 어머니)

살짝 덥기까지 한 5월 11일 토요일 당진 남산에 있는 공원에서 놀이교육 공동체 '놀이서당'이 준비한 전래놀이 공간이 펼쳐졌다. 놀이서당은 아이들의 놀이교육에 대해 고민하던 엄마들이 중심이 돼 시작됐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함께 모여 놀이서당의 전래놀이마당을 펼쳐왔다. 특히 이 날은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준비위원회까지 이번 놀이마당에 참여하면서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세 자녀와 함께 나온 김진경(45, 읍내동)씨는 "이런 놀이마당이 있다는 걸 작년부터 알고 있었어요. 직접 나온 건 처음이에요. 아이들이랑 같이 노는 것이 금방 지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의욕이 넘치니까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씨의 8살 큰 아이는 놀이가 시작되자 가족과 사진 찍는 잠깐의 시간도 마다할 정도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거워했다.

놀이서당을 이끌고 있는 손은영 대표는 "당진의 초등학교들을 돌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 놀아요. 요즘 아이들은 처음에는 같이 놀기를 힘들어해요. 하지만 함께 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요. 말이나 책으로만 배울 수 없는 귀중한 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놀기는 아이 스스로에게 참을성도 키워주지만 다른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도 배우게 한다. 손씨는 당진의 조그만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달팽이놀이라는 것을 하면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만 잘하면 돼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가위바위보를 너무 잘했어요. 놀이를 잘 하다보니까 따돌림에서 벗어났습니다"라고 전했다. 즉 아이들이 서로서로를 새롭게 발견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걸 배웠다는 것이다.

손은영 대표는 이런 놀이마당에서 특히 필요한 것은 학부모들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본인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작은 학교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되새겼고 놀이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다. 손씨는 "아이들은 그냥 노는 것 같아 보이지만 어울림을 배워요. 그 안에 규칙이 있거든요. 그저 기다려 주고 함께 놀아주면 돼요"라고 말했다.

함께 놀이서당의 놀이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김정아씨 역시 "요즘 젊은 부모님들이 너무 걱정이 많긴 해요. 아이들이 전하는 단편적인 이야기에 크게 동요하는 모습도 보이죠. 부모님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함께 놀기의 가치 그리고 작은 학교의 가치를 전하는 놀이서당의 놀이교육. 지역의 아이들이 행복한 이유 중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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