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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01
▲ 전경01 전경01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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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문제점을 명쾌하게 풀어간 한 폭의 그림을 만나다."
"인간 본연의 문제점을 색으로 묻고 색으로 답을 했다."

충남 천안은 하늘 아래 편안한 곳으로 불린다. 67만의 시민이 살아가고 있는 중소 도시다. 현재는 도시가 팽창하면서 많은 인구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서 발전된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문화적인 발전이 다소 미약하다는 생각이다.
 
작품01
▲ 작품01 작품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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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람 문화 측면에서만큼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최근 에바 알머슨의 전시회를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모두 사라졌다.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천안에서 열린 대부분의 전시회는 무료 입장이었던 반면 이번 전시회는 유료 입장이 었지만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었다.
      
전시관01
▲ 전시관01 전시관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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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문화의 수준이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작품을 전시하고 어떻게 알리는지에 따라 문화시민은 그쪽으로 이끌리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꼬마 숙녀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예술과 산업은 공존하다는 것을 증명이라고 하듯이  많은 생필품과 기호품들이 화가의 의도대로 디자인되어 높지 않은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거장 피카소는 이러한 말을 남겼다. "예술은 필요 없는 것을 없애는 것이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에서 그러한 것이 느껴진다.
   
작품02
▲ 작품02 작품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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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색을 가지고 태어난다. 최근 휴먼 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난 적이 있는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색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러한 색과 어울려 살아간다고 했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보면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을 거 같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운 색에 매료되고 할 말을 잃게 만든다.

-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으로 대신하는 느낌이다.
- 자식 된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다.
- 사랑하는 연인에게 하지 못할 말을 대신 전하는 느낌이다.

장르별 작품들의 주제와 등장인물에 맞는 색채와 안정된 구도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에바 알머슨은 인문학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두각시키기 위한 구도를 사용한다. 거의 대부분 인물 중심으로 구도가 잡혀 있다.

일본 '3대 경영의 신(神)' 중 하나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처럼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01
▲ 작가01 작가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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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알머슨은 마음의 돋보기를 가지고 있는 화가라고 한다. 소소한 일상이 그녀의 돋보기를 거치면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그래서 그녀는, 우리가 잘 몰랐던, 곁에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주는 화가라고 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내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내 주변에 선한 사람이 많아진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 나를 둘러싼 사람들 중에 악한 사람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에바 알머슨의 세계 최대 규모 전시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여러가지 주제에 따른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마음이 편안하다.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 무아의 지경으로 빠져 들게 하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인문학 전도사로 불렸던 얼 쇼리스 Earl Shorris(1936~2012)가 제소자와 빈민들을 대상으로 클레멘트 코스를 진행하여 많은 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준 것과 같이 에바 알머슨 또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가정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로 확장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달리 생각해보면 사회의 문제는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 시발점을 찾을 수 있다. 가정에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소통의 부재이다. 작가는 이러한 소통의 부재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해석하고 풀어갈 수 있는 제안을 보여 준다.

톨스토이의 글이 하나 생각난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현명한 대답이다.
손보다 혀가 더 많이 휴식하게끔 하라
침묵은 무지하고 무례한 이에 대한
최고의 대답이다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해
후회스러운 일이 백 가지 중 하나라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해버려
후회스러운 일은 백 가지 중 아흔아홉이다."
-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中


현명한 사람은 현명한 질문을 하고 주의 깊게 들으면 할말이 없을 때는 침묵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현명함에 이르는 연습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거 같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내 안에 있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내부01
▲ 내부01 내부01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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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전시기간 2019년 5월 3일 ~2019년 8월 25일
*매주 월요일 휴관
단,대체휴일 5월 6일(월)은 정상운영, 5월 7일(화) 휴관
ㅁ전시장소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
ㅁ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오후 5시 입장 마감
ㅁ전시문의 070-4800-9301
ㅁ도슨트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도슨트 운영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원활한 관람을 위하여 주말및 공유일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ㅁ전시예매 INTERPARK 티켓 1544-1555 
ㅁ관람요금 유료

덧붙이는 글 | 없음


태그:#천안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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