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막내' 최지만이 16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템피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최지만과 브랜든 로우, 얀디 디아즈의 홈런에 힘입어 템파베이가 8-1로 승리하며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8경기 만에 멀티히트이자 시즌 첫 4출루 경기를 만든 최지만의 시즌 성적은 타율 .293 1홈런 6타점 7득점으로 상승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도 LA에인절스전에서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타율 .34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타율 .130).

타격감 회복하는 타이밍에 터진 최지만의 반가운 시즌 첫 홈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3회에 데이비스 헤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3회에 데이비스 헤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의 활약과 과거의 실적이다. 그리고 과거에 쌓은 실적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데이터가 바로 현재의 연봉이다.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2년 동안 빅리그 경력이 단절됐음에도 올해 3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빅리그 데뷔 후 2년 동안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던 '실적' 덕분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올해 8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최지만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최지만이 작년 템파베이 이적 후 타율 .269 8홈런 27타점으로 '실적'을 보여줬다는 점과 올해 템파베이 라인업에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최지만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366 2홈런 7타점 7득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템파베이의 개막전 주전 1루수로 낙점됐다.

최지만은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네 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율 .370 4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기대만큼 장타가 터지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시즌 출발이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26타수 4안타(타율 .154)에 그치며 주춤했다. 초반 부진을 빠르게 극복하고 타격감을 회복한 추신수와 상반된 행보였다.

하지만 최지만은 볼티모어와의 홈3연전을 통해 짧았던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던 최지만은 18일 경기에서 시즌 개막 16경기 만에 첫 홈런이 터졌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볼티모어의 선발 데이비드 헤스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브랜든 로우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은 최지만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한 방이 터졌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지만은 해스의 시속 146km짜리 3구째를 강하게 잡아 당겨 우측 담장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작년 .505에 달하던 장타율이 올해 .357까지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최지만은 시즌 첫 홈런이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장타 생산을 시작했다. 템파베이는 3회말 최지만에 이어 4번타자 얀디 디아즈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5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볼티모어의 3번째 투수 태너 스캇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최지만은 7회에도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전 타석에서 병살로 물러난 디아즈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며 또 하나의 득점을 추가했다. 최지만은 시즌 첫 4출루 경기에서 3번이나 득점에 성공하는 '알찬 하루'를 보냈다. 

지난 16일에는 코리안 빅리거의 맏형 추신수가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고 17일에는 강정호가 긴 부진을 깨는 2호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18일에는 최지만마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타자 3명이 돌아가면서 3일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다음엔 또 어떤 선수가 어떤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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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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