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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 기종 생산 감축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 기종 생산 감축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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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항공업체 보잉이 최근 추락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보잉은 이번 달부터 737맥스 기종의 생산량을 매달 52대에서 42대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언제까지 생산을 줄일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맥스는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서 소속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해 189명이 숨졌고, 지난달에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이 사망했다. 

전날 보잉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당시 조종사들이 보잉의 비상 매뉴얼에 나오는 절차를 반복적으로 수행했지만 통제가 불가능했다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예비조사 결과가 나오자 처음으로 기체 결함을 인정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에티오피아 정부의 예비조사 보고서를 보면 두 건의 추락 사고 당시 잘못된 받음각(angle of attack) 정보가 입력되면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가 잘못된 각도로 반응한 것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받음각이란 기체와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 사이의 각도를 말하는 데 여객기의 센서가 이를 잘못 계산하면서 MCAS가 오작동을 일으켜 추락했다는 것이다.

뮬렌버그 CEO는 "MCAS의 오작동 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조종사들에게도 보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고 이후 전 세계 항공사들은  737맥스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 또한 희생자 유족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잉 관계자는 "미국 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해 미국국토안보법 안전 조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상당한 부채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2.3%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생산 감소로 인해 인력을 감축하지는 않을 것이며, 재정적 타격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보잉, #에티오피아항공, #737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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