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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이 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 출연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향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손석희 JTBC 사장이 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 출연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향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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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결국 균형감을 완전히 상실한 한 진영의 선동가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사상)이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를 "선동가"라며 비난했다.

손석희 앵커는 앞서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코너에서 "노회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브리핑에 나섰다. 손 앵커는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면서 "노 의원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또한 정치인 노회찬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의 놀라운 죽음 직후에 제가 알고 있던 노회찬이란 사람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가를 한동안 고심했고, 그 답을 희미하게 찾아내 가다가, 결국은 또 다른 세파에 떠밀려 그만 잊어버리고 있던 차에 논란이 된 그 발언은 나왔다"라고 말했다. 스크린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4‧3 재보궐선거 유세 당시 한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서야…"라는 발언이 띄워졌다.

손 앵커는 "거리낌없이 던져놓은 그 말은 파문에 파문을 낳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순간에 그 덕분에 한동안 잊고 지냈던 노회찬에 대한 규정, 혹은 재인식을 생각해냈던 것"이라며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실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저의 동갑내기 노회찬에게 이제야 비로소 작별을 고하려 합니다"라며 브리핑을 마치는 과정에서,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25초가량 말을 잇지 못했다. 해당 브리핑은 방송 직후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오후 10시 11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브리핑을 비난했다. 장 의원은 "어떤 이에게는 잔인하다 못해 냉혈한의 모습으로 일갈하고, 어떤 이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휴머니스트의 모습으로 울먹이는 그는 결국 균형감을 완전히 상실한 한 진영의 선동가였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동안 미련하리 만큼, 그에 대한 어떤 의혹이나 폭로를 접해도 우리시대의 앵커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었다"라며 "오늘, 어린시절부터 무척 동경했고 응원했던 그리고 정치인이 되어서는 그의 출연요청과 인터뷰 요청에 설레는 마음으로 응했던 언론인 손석희를 이제야 미련없이 보낸다"라고 썼다.

장제원 의원은 JTBC <뉴스룸>에서 총 3번 손석희 앵커와 마주했다. ▲ 2016년 12월, 새누리당 소속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인터뷰 ▲ 2017년 2월, 바른정당 소속으로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요구 관련 인터뷰 ▲ 2017년 12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예산안 처리 관련 인터뷰 등이었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손석희 앵커가 진행한 JTBC 특집 토론회에 1회 출연한 바 있다.

태그:#장제원, #자유한국당, #손석희,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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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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