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유니버스는 '호러 대통령'이라 불리는 제임스 완 감독을 영입해 영화 <아쿠아맨>을 연출하게 함으로써 재미를 톡톡히 봤다. 전 세계에서 11억 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제임스 완 다음으로 또 다른 호러 전문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DC 유니버스의 작품을 이끌게 됐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샤잠!>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샤잠 역의 배우 제커리 리바이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현장 객석에는 감독의 지난 작품에 등장한 애나벨 인형이 'MISS ME?'라는 피켓과 함께 등장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영화 <샤잠!>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영화 <샤잠!>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 정교진

  
 영화 <샤잠!>의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애나벨 인형을 본 감독과 배우의 반응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영화 <샤잠!>은 우연히 15살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자 초능력을 얻게 되고, 이후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호러 전문 감독의 등판

DC 유니버스에 입성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호러 영화 전문 감독이다. 그는 초단편 영화들을 유튜브에 올리다가 그 중 하나인 <라이트 아웃>으로 1억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할리우드에서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후 뉴 라인(워너 브라더스의 자회사)과 워너 브라더스가 처음 그를 발탁하였다.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을 맡으면서 그의 영화 <라이트 아웃>은 성공적인 재탄생을 하게 된다. 그는 이 영화로 3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또다시 제임스 완 감독과 함께 호러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을 만들었다.

이번 영화 <샤잠!>은 히어로 무비에 코믹과 호러를 엮은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의 영화다. 여태껏 호러 작품만을 만들어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는 "호러적 요소들을 샤잠에 가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연출에 있어서 샤잠은 저에겐 완벽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샤잠!>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영화 <샤잠!>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 정교진

 
감독은 영화 <샤잠!>에 다양한 차별성과 장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샤잠은 청소년의 관점에서 흘러가는 스토리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흥과 기대감이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라며 영화의 독특함을 강조했다.

그는 DC 유니버스와 마블 유니버스가 영화 개봉 때마다 경쟁 구도로 비교되는 부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감독은 최근 개봉한 마블 유니버스의 영화 <캡틴 마블>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코믹북과 영화가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마블 유니버스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감독은 자신이 평소 히어로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수퍼히어로 팬이었다"라며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는 "수 시간 동안 히어로들이 어떠한 초능력을 갖고 있는지, 스테미너 등 통계치로 비교해봤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곧 바로 '순간이동 능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순간이동이 제일 도움이 되는 초능력인 것 같다"며 신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수퍼맨의 경우 혼자 날거나 누군가 같이 이동을 하려면 다 데리고 다녀야 하는 것에 비해 순간이동은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DC 유니버스와 마블 유니버스를 넘나든 배우

100번의 오디션을 통해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배우 제커리 리바이를 선택했다. 제커리 리바이는 마블 유니버스와 한솥밥을 먹은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토르: 다크월드>에서 팬드럴 역을 연기했다. 감독은 "제커리 리바이를 만났을 땐 아이의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성인이 아이 연기를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거대 히어로 제작사를 다 경험한 배우 제커리 리바이는 "마블 캐릭터와 DC 캐릭터를 맡은 것은 축복"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영화 토르에서) 팬드럴을 죽여줘서 감사하다고 했다"면서 "죽지 않았다면 DC에서 샤잠 역을 연기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꿈의 배역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운이 좋았다"며 재차 강조했다. 제커리 리바이는 이어 "화장실에 갈 때마다 보조원의 지원을 받아 슈트를 벗었다"면서 "이건 마치 퍼즐을 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 <샤잠!>의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영화 <샤잠!>의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한편 감독은 이날 <샤잠!>에 '역대급 카메오'가 출연한다고 밝혀 영화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그는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른다며 그 카메오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화 <샤잠!>은 4월 3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샌드버그 히어로 샤잠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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