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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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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만이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남북 민간이 나서서 물자·인적 교류를 해야 한다. 통일부 장관으로 이런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김연철 후보자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다."

20여 년 남북 경제협력에 앞장서 온 민간기업인들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후보자를 "남북관계에서 창의적 해법을 내놓을 수 있는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김 후보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을 의식한 듯 "몇 가지 말실수로만 김 후보자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사)남북경제협력연구소, (사)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산하 남북교역투자협의회 등 3개 기업인 단체 대표들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김한신 (사)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 최요식 (사)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 황창환 남북교역투자협의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5.24조치 이후 남북 민간 교류가 꽉 막혔다"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이들은 "통일부는 5.24조치가 막아놓은 인적·물적 교류를 풀 시도도 안 한다, 우리(민간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해주면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도 있는데, 신청도 안 받아 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부가 남북 당국자끼리 합의한 교류만 허락하고 민간 교류를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한신 대표는 "김연철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방북 신청도 시도해볼 생각"이라며 김 후보자가 이끌 통일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업인들은 UN의 대북제재를 피해 남북이 물적·인적 교류를 할 수 있는 항목으로 모래 등 토산품, 농·수산물, 민생 품목 등으로 꼽았다.

이들은 "지금은 사람이나 물류가 북으로 가려면 인도적 물자라고 해도 제3국을 통해야 갈 수 있다"라며 "그러면 결국 가격이 올라가고 오갈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든다"라고 꼬집었다.
 
김한신 (사)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우), 최요식 (사)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좌)가 김연철 후보자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한신 (사)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우), 최요식 (사)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좌)가 김연철 후보자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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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경제사업권, 외국투자자가 선점... 역차별 당하고 있다"  

기업인들은 북의 사업 파트너에게 들은 말이라며, 북의 경제 사업권을 외국에서 선점한 상태라는 소식도 전했다.

이들은 "원산이나 평양 등 우리로 치면 사대문 안에 있는 사업권을 중국·미국·싱가포르 등에서 다 챙겼다, 원산에 세계무역센터를 지을 계획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우리에게 기회가 거의 없다고 들었다, 땅 매입권뿐만 아니라 광산 등 사업 개발권도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트, 백화점, 광산 등 우리 기업인이 선점한 사업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일부가 민간 교류를 막고 있어 우리 기업인들이 역차별당하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기업인들은 또 "올바른 남북경협이 이뤄지려면, 통일부가 민간이든 정부의 교류든 구분 없이 지원해야 한다, 경협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태그:#김연철 후보자, #남북 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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