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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점차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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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친형 강제진단 의혹' 사건과 관련 "백모 의사가 저희 형님한테 조증약을 비공식적으로 조달해줬다는 것을 인정하는 녹음이 검찰 기록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점차 진실이 밝혀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이날 공판에서 이 지사 측은 증인신문에 앞서 친형인 고 이재선씨와 백모 의사의 통화 녹취본을 재생하며 "형님이 조증약을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녹취본에는 재선씨가 백모 의사에게 조증약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투약 기록이 병원에 남는지 여부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재선씨 "약 지으면 기록 안 남아요?"... 백모 의사 "기록 안 남아요"

우선 재선씨는 백모 의사에게 "인터넷에 보다 보니까 정신과 기록은 평생 남는대", "옛날에 우리 부부끼리 밥을 먹고 나올 때, 백 선생님이 뭔가 약을 줬는데, 내가 '이게 뭐냐?' 그랬더니 '조증약이다'..."라고 말했다.

재선씨는 또 "그래서 '왜 이딴 걸 먹냐' 그런 적이 있거든?", "내가 한 번인가, 그거 마누라가 하도 그러니까 먹고 버린 적이 있거든?"이라고 회상했다. 재선씨는 백모 의사로부터 약을 받은 시기에 대해서도 "99년이야"라고 정확히 기억했다.

재선씨는 이어 "그런데 왜 그걸 나한테 줬죠?", "약을 지으면 그 기록이 (병원에) 안 남아요?"라고 물었고, "기록 안 남아요"라는 백모 의사의 답변에도 "검진 기록이 없냐고"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백모 의사는 "정신과 병원에 약이 있어요. 그런데 정신과는 의약품 예외란 말이야", "약을 조금 빼서... 그냥 한 번 좀 먹여보면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서 공개된 재선씨와 백모 의사의 대화 녹취본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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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점차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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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이재명 지사가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단체장의 권한을 남용해 보건소장에게 의무 없는 일을 지시했다며 지난해 12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검찰 측은 "이재선은 2013년 초순경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우울증 등 정신병을 앓기 전까지 정신질환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선씨 정신건강 상태 두고 검찰-이 지사 측 치열한 공방

따라서 2013년 교통사고 이전에 재선씨가 정신과 약물 투약 등을 했는지 여부는 이 지사 친형 강제진단 의혹 사건 재판의 향방을 가릴 핵심 쟁점 중 하나다. 검찰은 이미 백씨를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백씨는 이번 공판에 출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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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점차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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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명백한 사실, 의사가 (형님에게) 조증약을 처방했다는 사실을 참 힘들게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에 백모 의사의 육성 녹음을 검찰에 제출했기 때문에 진실 발견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힘들다. 도정에 전적으로 전념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서도 강제진단 시도가 있었던 2002년 당시, 재선씨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을 정도였는지 등에 대한 건강상태를 놓고 검찰과 이 지사 측간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