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챔피언 결정전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3차전으로 몰고가게 되었다.

1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1차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5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4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31점을 올렸고,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소영이 이날 경기에서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하며 23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가 30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5세트 막판에 GS칼텍스의 블로킹에 종종 막히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치열한 가로막기 싸움
 
이날 경기에서는 모두 31개의 블로킹이 나왔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가 코트 중간을 지킨 도로공사는 모두 1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 14개를 기록한 GS칼텍스에게 조금 앞섰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GS칼텍스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도로공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한 가운데 코트 날개에서는 강소휘가 강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강소휘는 1세트에서 공격실패가 거의 없을 정도의 정교한 공격을 펼쳤다. 결국 강소휘는 11득점을 쓸어담으며 1세트를 쉽게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는 GS칼텍스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이 되면서 도로공사는 블로킹으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배유나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양날개에서 박정아와 파튜가 맹공을 펼치며 25-22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도로공사는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공격의 어려움을 겪던  GS칼텍스는 후위에 있는 수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3세트도 도로공사가 25-19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대1을 만들었다.

패배의 위기에 몰인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었다. 센터라인에서 블로킹 벽을 든든히 쌓는 가운데 강소휘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만들었다. 세트막판에  GS칼텍스는 이소영이 파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하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고, 4세트를 25-20을 따내고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 갔다.

1차전에서 5세트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GS칼택스는 이번에는 양상이 달랐다.  9대8로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이소영이 육탄투혼을 발휘하며 박정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10-10의 동점상황이후 분위기는 GS칼텍스로 기울기 시작했고 박정아의 공격을 봉쇄한 GS칼텍스가 5세트를 15-11로 따내며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의 승리를 쥐게 됐다.
 
예상외의 격전
 
정규리그 2위 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간에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전은 뚜껑을 열기 전에는 대부분 도로공사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이 되면서 예상은 많이 빗나가고 있다. 3위 GS칼텍스가 좋은 경기모습을 펼치면서 플레이오프 3차전의 승리팀을 예상하기 힘들게 되었다.

2차전에서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알리가 빠진 가운데 토종 선수의 힘만으로 도로공사에 대항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차상현 감독은 2차전에서 알리를 뺴고 표승주를 기용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발휘했고 말그대로 성공을 거두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나름 건재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1차전에 비해서 외국인 선수 파튜의 부진이 많이 아쉬웠다. 센터라인이 견고한 도로공사는 3차전의 승리를 위해서 박정아와 파튜가 확실한 공격 원투펀치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제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가리게 되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19일 도로공사의 홈인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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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강소휘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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