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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월 22일 열린 '2018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2월 22일 열린 "2018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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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22일 오후 2시 22분. 바야흐로 밀레니엄이 도래한 때, 이토록 의미심장한 숫자로 <오마이뉴스>가 시작했습니다. 지난 22일은 오마이뉴스의 19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에디터들은 이번 생일을 자축(?)하며 오마이뉴스에 큰힘이 되어준 여러 시민기자들을 만났습니다. 이주영 에디터가 만난 임희정 시민기자도 그중 한 명인데요, 임 시민기자는 최근 아버지의 삶을 고백한 글로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기도 했던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 http://omn.kr/1h8pp
☞ 아버지 직업 고백 후 실검 1위 아나운서 "부모님 반응은..." http://omn.kr/1hhqi

인터뷰 기사에 다 담지 못한 그의 진솔한 말들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임희정 시민기자에게 오마이뉴스란'이라고 묻자 돌아온 답이었습니다.

"너무도 소중한 인연이다. 오마이뉴스를 생각하면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가 마음에 든다.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글을 쓴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더니 '너 이제 기자야?'라고 묻더라. 어쨌든 기자는 기자니까, 괜히 뿌듯하기도 했다.

제가 쓴 글이 정식으로 형식을 갖춰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건 큰 동기부여다. 아나운서들은 방송 전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예쁘게 받고 카메라 앞에 선다. 에디터들은 (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는 분 같다. 잘 다듬어져 기사로 세상에 공개되니까."


임 시민기자는 "누구나 시민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열려 있는 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오마이뉴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시민기자들이 만든 글"이라며 "우리의 일상도 뉴스가 될 수 있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걸 오마이뉴스가 보여줬으면 좋겠고, 그런 분들을 계속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오마이뉴스만이 가질 수 있는 시민기자, 그런 귀한 분들이 지난 22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매년 창간기념일 즈음 열리는 시민기자들의 시상식에 올해는 모두 25명이 참석했습니다.
 
 2018년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김종성 기자.
 2018년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김종성 기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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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지역 보도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신영근 기자.
 2018년 지역 보도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신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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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지역 보도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박정훈 기자.
 2018년 지역 보도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박정훈 기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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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2월 2일상을 수상한 이근승 기자(가운데).
 2019 2월 2일상을 수상한 이근승 기자(가운데).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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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만순 시민기자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충북역사문화연대에서 일하는 그는 오랫동안 한국전쟁 양민학살 피해자 문제를 좇아왔습니다. 때로는 연구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용역 보고서를 쓰면 한 20명 읽는 것 같습니다. 해당 조사관, 연구자 정도... 제 머릿속에는 그동안 만난 6천 명의 이야기가 꽉 차 있는데, (세상과) 소통이 안 되더라고요."

언론을 상대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취재 분야가 바뀌는 기자들은 매번 그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고, 아예 '보도연맹'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직접 기사를 쓰기로 마음먹은 박만순 시민기자는 머릿속에 가득한 6천 명의 이야기를 오마이뉴스로 세상에 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 송주연 시민기자는 엄마며 주부이고, 상담심리사입니다. 잠시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며 새로운 일상을 기록하고 삶 속에서 발견한 의미를 글로 엮으며 그는 생기를 되찾았다고 했습니다.

최근 한국에 돌아온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환하게 웃는 엄마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은 초등학생 아들이 남긴 짤막한 소감에 몇몇 에디터는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글 쓰고 상담하는 엄마의 꿈이 이뤄진 것 같아서 좋아요."

열린 문, 소통, 꿈, 인연... 어떤 단어 하나만으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당신의 일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민기자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올해의 뉴스게릴라] 2019년엔 보수세력에 주목하겠다 http://omn.kr/1gdgk
☞ [올해의 뉴스게릴라] 누군가 불편한, 그런 글을 쓸 겁니다 http://omn.kr/1g6z2
☞ [올해의 뉴스게릴라] 오십 앞두고 적성 찾은 나 http://omn.kr/1g6iy
☞ [2월 22일상] "휴대폰에 '오마이뉴스' 뜨면 걱정부터..." http://omn.kr/1hhpf
☞ [특별상] "삼성바이오 회계 고발, 시민기자라는 플랫폼 덕분" http://omn.kr/1gd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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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