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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올라가 본
화엄사 홍매는 '이렇게 필거야!'
알려주는 듯 딱 두 송이 피어있었습니다.
행여나 하며 괜히 마음 급한 건
사람들의 마음이고 홍매는 때를
기다리며 봄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기야 각황전, 원통전을 양 팔로
껴 안은 채 목탁소리 범종소리 들은 날이
얼마인데 우리들 들뜬 마음처럼 그리
성급하겠습니까.
개화 예상시기는 3월 20일
그날이 되면 성불한 꽃들 만장처럼
피어오를 것이니 쪼매만 참으라 합니다.
- 지리산 화엄사에서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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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_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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