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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 하고 있다.
▲ 부산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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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했다. 

단상에 올라설 때만 해도 일부 야유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방식으로 야유를 환호로 바꾸어냈다.

"부산에서 둘째 아들을 낳았다"라고 입을 연 나 원내대표는 자신을 "부산의 어머니"라고 소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목포를 찾았을 때는 할아버지의 고향이 전남 영암이란 이유를 들어 자신을 "호남의 손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 공격에 나선 나 원내대표는 "김경수 구하기에 지금 혈안이 된 여당은 김경수가 깃털이니까 그런거 아니겠나"라면서 "이 댓글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문재인"이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나 원내대표는 "특검을 다시 발의하겠다"라고 재차 화답했다. 환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한번도 연장 안 된 특검은 작년 특검 뿐"이라면서 "한국당이 재특검을 발의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탄핵이란 단어를 직접 꺼내지는 않았지만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낸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침묵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역사 왜곡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당 내 움직임에 대해서는 "천안함을 폭침이라고 안 하고 침몰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도 처벌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품위있는 전당대회를 해나가자고 호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누가 이 당의 주인이고, 이 당의 주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당원들인지 여러분들이 보여주셔야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의 과격한 발언들을 지칭한 듯 "하고 싶은 이야기가 수없이 많고 욕하고 비난할 일이 또 수없이 많이 있다"라면서 "그러나 때가 있고 장소가 있다"라고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우리당 주인이 어떤 모습인지 당당히 보여줘서, 국민들이 우리당을 믿고 지지하게 만들어달라"라고 거듭 자제를 당부했다.
 

태그:#자유한국당, #나경원,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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