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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019년 염원을 담아 장승을 세우고 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2019년 염원을 담아 장승을 세우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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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동학군들이 결사 항전을 했던 충남 공주 우금티 전적지에 장승이 세워졌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가 대보름 행사를 하면서 깎은 장승에 '통일세상', '농민수당' 등 글을 쓰고 세운 것으로 20년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17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승열 공주시의원,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농민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금강풍물패는 길놀이를 통해 흥을 돋웠다(관련기사 : 공주 대보름 행사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지난 16일 공주 대보름 행사를 위해 금강둔치에서 깎은 장승을 충남 공주시 우금티 전적지로 옮겨온 것. 우금티는 1984년 동학농민군혁명 때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동학군들이 결사 항전을 벌이던 최대의 격전지로 처절한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이다. 공주에서 부여로 넘어가는 우금티 고갯길에 있다. 안타까운 넋을 달래기 위해 1973년 동학 혁명 위령탑이 세워진 곳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387호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장승을 세우고 제를 올리고 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장승을 세우고 제를 올리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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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공주민주단체를 대신해서 김홍정 회원이 '통일세상' 이라는 문구를 쓰고 서승열 전 공주시 농민회장이자 공주시의원이 '농민수당'을 썼다. 이원하씨 및 회원들이 솟대를 만들어 장승을 세우고 제를 지냈다.

정선원 공동대표는 "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행사를 하면서부터 매년 장승을 세우고 있다. 올해도 우리 모두가 무탈하게 소원성취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만을 전했다.

서승열 시의원은 "지금이라도 동학농민의 뜻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사회가 힘들다고 하는데,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우금티 고개를 넘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장승이 세울 때 금강풍물패가 풍악을 울리고 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장승이 세울 때 금강풍물패가 풍악을 울리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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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금강풍물패의 참여와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주 농민회 등 자발적 모금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보름 주관을 맞아 떡과 과일, 음식을 나누면서 올해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태그:#우금티 고개, #장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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