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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였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였다.
ⓒ 탈핵경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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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였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였다.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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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8일, 목 놓아 통곡하노라.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는 탈핵이 아니라 핵 진흥이라는 적폐의 시작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신고리원전 4호기 운영 허가를 결정한 가운데, 탈핵 단체들이 이같이 밝혔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을 비롯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단체들은 8일 오전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에 나섰다.

원안위는 지난 2월 1일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를 의결했다. 신고리 4호기는 140만kW급 가압경수로 노형인 APR-1400 모델로 신고리 3호기와 같은 설계노형이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 수출한 모델과 같다.

원안위는 "가압기안전방출밸브와 화재위험도분석 일부 개선조치 추가와 최종안전분석보고서 내용 중 적용된 기술이 1981년인 것을 최신 버전인 2001년으로 변경"하도록 조건을 달아 운영허가 했던 것이다.

신고리 3·4호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고, 2007년 9월 13일 동시에 착공했다. 신고리 3호기는 2015년 10월 29일 운영허가를 받아 2016년 12월 2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후 포항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신고리 4호기 운영 여부 결정이 미루어졌던 것이다.

탈핵단체들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권이란 무엇인가. 자본의 이익보다 생명의 가치가 우선하는 주권 행사가 가능한가"라며 "2019년 오늘, 외세의 침입으로 주권이 빼앗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으로 직접 뽑은 정부에 의해 국민의 주권은 유린당하고 말았다. 우리는 정부의 핵발전소 증설 행보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결연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했다.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은 밀양 송전탑을 거쳐 전송된다. 이와 관련해 탈핵 단체들은 "밀양주민의 인권을 짓밟고 강행된 송전탑 공사는 13년간의 주민들의 반대투쟁을 공권력으로 누르고 강제로 진행되었고, 주민 중 2명이 분신‧음독으로 사망했고, 총 68명이 기소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설명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였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였다.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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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4호기 운영 허가 결정에 대해, 탈핵 단체들은 "국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해 핵발전소를 더는 짓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이렇게 무참히 깨졌고, 핵발전소의 위험성과 후쿠시마의 교훈을 언급하며 탈핵의 필요성을 강변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은 정치적 허언임이 증명되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행사에서 탈핵의 의지를 천명하였다.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이라고 밝혔다"며 "경주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사고를 언급하며 '핵발전이 안전하지도, 저렴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강변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애초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은 정치적 미사여구로 화려하게 치장된 앞뒤가 맞지 않는 수사(修辭)에 불과했다"며 "안전하지도 저렴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은 핵발전을 천천히 줄여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탈핵 단체들은 "진정으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과 평화질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전면적인 핵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며 "신고리 4호기부터 신규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가동 중인 핵발전소 조기폐쇄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다.

즉각적인 탈핵과 대전환의 사회를 위해 진정 우리가 무엇을 결정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국민들에게 비전다운 비전을 보여야 한다. 이것이 세월호의 교훈이고 촛불의 명령이다.

이들은 "신고리 4호기 핵연료 장전 허가라는 역사의 현장 앞에서 깊은 절망과 통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이 눈물의 힘으로 더욱더 강고한 연대와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핵폐기'를 염원하는 국민들과 함께 정부의 변하지 않은 핵진흥에 결연히 맞서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겨레의길민족광장, 노동당 부산·울산시당, 부산기독교협의회환경선교위원회,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이 참여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이려 하자 회사측과 한때 마찰이 발생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탈핵양산시민행동,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2월 8일 오전 울산울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신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벌이려 하자 회사측과 한때 마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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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원자력안전위원회,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신고리 4호기, #탈핵경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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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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