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청 소속의 오정민이 설날 씨름 백두급 왕좌에 올랐다.
 
5일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 장사 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만21세의 신예 오정민은 정창조를 누르고 새로운 백두급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준결승에서 의성군청 소속의 손명호에게 첫 판을 내준 후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결승에 오른 오정민은 결승에서 정창조와 격돌을 했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오정민은 첫판에서는  멋진 배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판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불과  4초 만에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2-0의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 번째 판에서는 정창조가 끈질기게 맞서며 체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정창조의 공격을 노련하게 피하면서 위기를 넘긴 후 오정민은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3-0의  완승을 거둔 것. 이로써 오정민은 생애 첫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문창고를  졸업하고 울산동구청 씨름단에 입단한 신인 오정민은 만 21세 나이로 백두장사에 오름으로써 이태현 이후 가장 어린 나이로 백두장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절대강자 없이 여러 명의 선수가 우승을 나눠 갖는 양상을 보이는 백두급에 오정민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면서 앞으로 기성 선수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환은 한라장사에 복귀

지난 4일에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 장사 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최성환이 한라장사로 복귀했다.

2017년에 설날대회와 단오대회, 추석대회를 휩쓸던 최성환은 지난해에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시련의 시간을 보냈 셈인데 2019 설날 대회에서 설욕하게 됐다. 8강에서 정읍시청 소속의 김기환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 그는 준결승에서 역시 정읍시청 소속의  정상호에게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같은 영암민속씨름단 소속의 오창록을 만나 두 번째 판에서 다리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셋째 판을 빗장걸이로 따낸 후 넷째 판에서 멋진  잡채기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3-1의 승리를 거두었다.

동아대 재학 당시  2013년 추석 장사 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등극하며  '대학생 한라장사'라는 칭호를 얻었던 최성환은 2015 설날대회와 2017 설날대회,  단오대회, 추석 대회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여섯 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수원시청의 임태혁 금강장사 타이틀 획득

지난 3일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 장사 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결정전에서는 수원시청의 임태혁이 태안군청의 황재원을  3-1로 물리치고 금강장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준결승에서 영암군민씨름단의 최정만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임태혁은 결승전 경기에서 황재원을 맞아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임태혁은 첫판에서 경기 시작 2초 만에 멋진 배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황재원을 모래판에 눕인 후  두 번째 판에서는 밭다리 기술로 제압하고  2-0을 만들었다.

세 번째 판에서는 황재원의 반격을 받고 패하며 2-1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네 번째 판에서는 멋진  뒤집기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금강장사 등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6년 설날대회에서 금강급을 제패했던 임태혁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이번에 화려하게 설날 장사에 복귀했다. 지금까지 통산 12번이나 금강장사 오른 임태혁은  2010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이번에 설날 장사에 오르며 설날 씨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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