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몇몇 정치인이 아니라 모든 목포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정치권이 목포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공간 투기 논란에 대한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몇몇 정치인이 아니라 모든 목포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목포에 살고 있고, 목포를 근거지로 하는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어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최근 목포 구도심을 둘러 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실과 상관 없이 정치적 파장만 키우려는 국정조사 요구 멈추라"

먼저 그는 이날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목포 현장방문에 대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게이트 운운하며 과도한 정치공세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또 "지금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사실과 상관없이 정치적 파장만 키우려는 정치행위일 뿐"이라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사업은 목포 시민의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에 오르내리는 조선내화 부지의 근대산업문화유산 지정 과정만 보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성옥문화재단 등 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문화재청의 엄중한 심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저 역시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 함께 했다"고 밝혔다.

최근 손혜원 의원과 서산·온금 재개발 사업과 관련 진위공방을 벌인 박지원 의원을 향해선 "서산온금 지구에 3000세대의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을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느냐"고 질타했다.

앞서 박 의원은 2017년 지역 언론사 기사를 본인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자신 역시 재개발사업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박지원 "손혜원 오해하는 듯, 나도 서산·온금 재개발 반대했다" )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가 직격탄을 날린 셈.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마치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재개발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을 향해서도 "목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늘 고마웠지만 더 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목포의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도 아니다"고 호소했다. 이어, "처음 약속대로 목포에 반드시 박물관을 짓고 지인이 매입한 자산을 포함해 공공의 가치가 큰 부동산은 공공자산화 하는 등 재산상의 이득을 보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군가에 의한 특혜처럼 변질되는 건 결코 용납 못해"

윤 원내대표의 마지막 호소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둬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은 목포만의 것이 아니다. 2017년 전국적으로 68개 시범사업 중 하나로 포함된 것"이라며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역시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 맥락적 보존을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하여 군산, 영주와 함께 지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이 마치 누군가에 의해 특혜처럼 변질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더 이상 이러한 정쟁,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어떻게 보존 활용할 것인지로 논의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오는 25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긴급좌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