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센스>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글래스>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글래스>는 지난 주말 3일간(18~20일, 현지시간) 4058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 2017년 <23 아이덴티티>와 2000년 <언브레이커블> 등 두 편의 후속편 형식으로 완성된 <글래스>는 일단 전작들의 기대치가 반영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작품성에 대해선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여러 웹사이트 및 평단의 평가가 좋지 않다. 과연 2주차 이후 관객 몰이에 이런 혹평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샤밀란 감독은 과거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싸인>으로 이어지는 작품 이후 연출한 영화들에 대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비지트> <23 아이덴티티>로 간신히 명예 회복을 했던 터라 이번 <글래스>는 어떤 의미에선 샤말란 감독을 다시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는 셈이다. 한편 19년 전 <언브레이커블>이 7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데 반해 이번 <글래스>는 불과 2000만 달러 예산으로 만들어져 일단 가성비 높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래곤볼>, 일본 애니메이션 북미 흥행 역대 3위 달성
   
전통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통산 12번째 극장판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는 신작 중에선 <글래스>에 이어 3위로 첫 등장했다. 평소 신작들보다 이틀 빠른 수요일 개봉으로 <글래스>를 살짝 피한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는 미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일단 첫 5일치 흥행 성적만으로 지난 1999년과 2000년 <포켓몬스터> 1, 2편(각각 8574만 달러, 4375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2107만 달러를 벌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북미 흥행 3위에 올랐다.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먼저 선보여 해외에서만 이미 5000만 달러 이상(밀본 3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 주 전 깜짝 1위를 차지했던 <업사이드>는 2위로 물러났지만 2주차에도 괜찮은 흥행성적을 기록중이다. 1567만 달러를 더해 현재 439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워너+DC의 인기작인 4위 <아쿠아맨>은 드디어 누적 매출 3억 달러를 넘어서며 연말연시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밖에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어 독스 웨이 홈> <이스케이프 룸> 등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그 뒤에 이름을 올렸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왕이 될 아이>
   
<왕이 될 아이>는 학교에선 존재감 없는 12세 소년 알렉스가 우연히 '아서왕의 검' 엑스칼리버를 얻게된 후 세상을 지배하려는 절대 악과 맞써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코미디물이다. 신예 아역 배우 루이스 애쉬본이 주연을 맡았고 <미션 임파서블> 레비카 퍼거슨, <엑스맨> 패트릭 스튜워트가 출연한다. 감독은 <앤트맨> 시나리오를 썼던 조 코니시가 담당했다. 한국에선 미국보다 한 주 먼저 개봉되었다.

* 북미박스오피스 Top 10 (2019.01.18~20)
1위 <글래스> 4058만 달러 (첫 진입)
2위 <업사이드> 1567만 달러 (누적 4398만 달러)
3위 <드래곤볼 슈퍼:브로리> 1065만달러 (누적 2107만 달러)
4위 <아쿠아맨> 1033만 달러 (누적 3억433만 달러)
5위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725만달 러 (누적 1억5825만 달러)
6위 <어 독스 웨이 홈> 711만 달러 (누적 2127만 달러)
7위 <이스케이프 룸> 527만 달러 (누적 4070만 달러)
8위 <메리 포핀스 리턴즈> 524만 달러 (누적 1억5873만 달러)
9위 <범블비> 466만 달러 (누적 1억1594만 달러)
10위 <온 더 베이시스 오브 섹스> 395만 달러 (누적 1687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