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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근무했던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의 모습.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근무했던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의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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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 아래 서부발전)이 "고용노동부의 특별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단독] '김용균 사망' 태안화력 1029건 위반... 과태료 6억 6700만원).

김병숙 사장은 16일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로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현장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에 고 김용균 사망사고와 관련한 언론 보도 14개 핵심 사안을 부인하던 입장과는 다른 양상이다(관련기사: "잘못된 보도로 직원들 명예 실추" 14개 반박문 올린 서부발전).

서부발전은 우선 "운전 중인 석탄운반 컨베이어 등 위험설비 점검시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하고 경력 6개월 미만의 직원에 대해서는 현장 단독 작업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낙탄 제거와 같은 위험설비에 대한 인접작업은 반드시 설비가 정지된 상태에서 작업을 시행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된 태안 1~8호기에 안전시설물을 즉시 보강했다"며 "컨베이어 회전체와 점검통로에는 안전커버, 안전펜스를, 벨트 주위에는 안전로프(7.5km)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컨베이어 벨트가 작동 중인 경우 출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이번 달 중 경보장치를 설치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태안화력 1~8호기 설비 개선대책에 122억 원, 9.10호기에 약 80억 원을 투입,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대대적인 설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보건 전담부서를 사장 직속기구로 확대·재편하고, 사업소는 각 발전처장 아래 별도의 안전보건조직을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안전보건 분야에는 특별감사반의 권고대로 개방형 직위를 확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이행사항을 점검하가로 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지금까지 석탄설비 작업환경에 대해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며 "작업환경 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15일 태안화력발전본부에서 설명회를 열고 고 김용균 사망사고와 관련 원청과 하청업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모두 102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돼 서부발전에 3억 7190만원, 김 씨가 소속됐던 한국발전기술 등 18개 하청업체에 2억 9510만원 등 모두 6억 6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한다고 밝혔다.

태그:#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 #태안화력, #고 김용균, #태안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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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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