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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황창희) 한 단과대 학과장이 같은 대학 평교수 2명을 폭행해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등 중상을 입힌 사실이 피해 교수들의 진정서 접수로 밝혀졌다. 대학 측은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7일 강릉시 교동 한 노래방 입구에서 남녀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퍽 소리와 함께 비명이 이어졌고 급기야 싸움을 말리던 한 남성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다리 인대가 끊어져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가톨릭관동대학교 모 단과 대학 소속 교수들로, 회식 후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학과장 교수 A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재임용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학과 교수 B씨와 폭언과 몸싸움을 벌였고, 또 다른 교수 C씨는 이를 말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교수인 B씨는 당시 충격으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폭행 사건은 두 달이 넘도록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피해 교수들이 학교 측에 진정서를 내면서 알려졌다. 피해 교수들은 한 지역 방송사 인터뷰에서 "학과장 교수가 재임용 결과에 불만을 품고 폭언과 폭행을 했고, 학교에 진정서를 내기 전까지 가해 교수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의혹 학과장 "술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뿐"

그러나 학과장 교수 A씨는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 방송사에서 나간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언론중재위 제소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피해자가 있는 상황이고 윤리위도 열리는 중이라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언론에 나간 '재임용 불만'이나 '파벌' 등 표현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른 과 교수인데 재임용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 또 "폭력이라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단합을 위한 술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대가 끊어진 것은 때려서 그런 게 아니다, 같이 쓰러지는 과정에서 접질려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또 "피해 교수에게 사과하려고 했지만 전화도 안 되고 만나주지도 않았다. 해당 학과장 등을 통해서 중재를 요청했지만, 현 상황을 보니 그게 잘 전달이 안된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진정성있는 사과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진정서를 제출한 피해 교수 C씨는 14일 학과사무실을 통해 연락처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학 측은 학과장 교수 A씨가 교원의 품위유지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징계 결과는 금주 내 결정 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강릉, #가톨릭관동대, #교수폭행, #항공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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