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의 상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경기에서 하위 팀 KB손해보험에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OK저축은행은 선두 대한항공을 누르면서 지난 경기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말끔하게 씻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히면서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였다. 반면에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던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상승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와 조재성이 공격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요스바니는 60%에 가까운 좋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는 가운데 25점을 올렸고 조재성은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성공시키는 가운데 22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17점, 정지석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OK저축은행의 선전 앞에 승리를 접어야 했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와 조재성의 원투펀치 강했다 
 
 OK저축은행 라이트 조재성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방문경기에서 수비 동작을 취하고 있다. 조재성은 이날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18.12.16 [한국배구연맹 제공]

OK저축은행 라이트 조재성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방문경기에서 수비 동작을 취하고 있다. 조재성은 이날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18.12.16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

 
경기가 시작되면서 OK저축은행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요스바와 조재성이 확실하게 득점에 가담하면서 초반 리드를 만들어나갔다. 세트후반에 22-19로 앞서며 1세트를 쉽게 가져가는 듯 했던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에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듀스접전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요스바니의 공격득점과 조재성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1세트를 29-27로 따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코트 중앙에서 김규민과 진성태가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하는 가운데 양 날개에서 정지석과 가스파리니까지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25-17로 2세트를 여유 있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에서 부진했던 OK저축은행,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

요스바니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후위에서 조재성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1, 2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던 조재성은 3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추가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4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활발한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세트 중반에 대한항공의 강한 추격으로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조재성과 요스바니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18-16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가면서 25-20으로 4세트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조재성...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 달성

이날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선두 대한항공을 누르는 데는 조재성을 활약을 빠뜨릴 수 없다. 경희대학교 출신으로 2016년에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조재성은 이날 경기에서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조재성은 지난 7일에 있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친 바 있다. 당시 요스바니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조재성은 블로킹 5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후위 공격 4개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 급의 활약을 펼쳤지만, 서브 1개가 부족하여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이번 시즌 남자 프로배구에서는 파다르(현대캐피탈)가 3차례의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7번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그러나 모두 외국인 선수가 달성한 트리플크라운이었고 국내 선수가 달성한 경우는 대한항공의 곽승석이 유일했다. 이번에 조재성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국내 선수로서는 2번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요스바니를 앞세워 팀이 상위권에 올라있는 OK저축은행에 조재성까지 공격첨병으로 확실하게 가세를 하게 된다면 또 한 번 선수 다툼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 선두 대한항공을 누르며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린 OK저축은행은 오는 20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펼치며 2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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