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룡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아래 <점박이2>으로, 첫 번째 영화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2편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이들에겐 다양한 공룡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겐 여기에 더해 익숙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점박이2>의 언론시사회가 12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사투리 쓰는 공룡?
 
점박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언론시사회.

▲ 점박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언론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점박이, 김성균, 라미란, 박희순, 한상호 감독. ⓒ 손화신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공룡 목소리를 연기한 세 배우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과 한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박희순은 점박이를, 라미란은 송곳니를, 김성균은 싸이를 맡아 열연했다. 이들에게 돌아간 첫 질문은 '공룡을 연기한 소감'이었다. 

"살다 살다 공룡 역할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박희순)

"더빙은 처음이다. 공룡 목소리 배역이 들어왔는데 할까 하고 중학생 아들에게 물어봤다. 아들이 '음, 해. 아이들이 좋아하겠네' 하고 되게 어른인 것처럼 말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라미란)

"저는 1편을 너무 잘 보고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제 아이들도 점박이를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자세히는 이야기 안했지만 점박이 2탄이 나오는데 거기서 아빠가 목소리 연기했다고 하니까 자꾸 해보라고 시키더라. 집에 가면 '해봐라, 해봐라' 자꾸 그래서 죽겠다. 영화로 보라고 계속 설득했다." (김성균)

  

▲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새로운 낙원> 언론 시사회 이 영상은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새로운 낙원> 언론 시사회 현장을 담고 있다. (취재 : 손화신 / 영상 : 정교진) ⓒ 정교진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8천만 년 전 백악기 최후의 재난 이후, 모든 가족을 잃고 둘만 남게 된 공룡의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박희순 분)와 그의 아들 '막내'가 있는데, 어느 날 막내가 악당 데이노니쿠스 3인방에게 붙잡혀 가고 점박이는 막내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사라진 딸을 찾는 '송곳니'(라미란 분), 넉살 좋은 초식공룡 '싸이'(김성균 분)를 만나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을 구하러 간다. 
 
지난 2012년 개봉한 1편 이후에 한상호 감독은 더욱 완성도 높은 2편을 선보이기 위해 작업에 매달렸다. 이날 한상호 감독은 "점박이란 콘텐츠가 처음 시작된 건 2008년이었다"며 "그때 방송으로 나간 게 인기가 있어서 영화로 만들어졌다. 어떻게 하다 보니 제 인생의 5분의 1을, 10년이란 세월 동안 공룡 점박이랑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2편에서 한상호 감독이 중점을 둔 건 서사였다. 그는 "1편은 다큐멘터리적인 스타일로 만들었다. 그런데 점박이란 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극영화적인 변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사 중심의 극영화로 이번에 만들게 됐고 만들면서 이것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균이 연기한 사투리 쓰는 공룡 싸이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공룡이 사투리를 해도 되느냐 하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도 반대가 있었다. 김성균의 연기를 보면서 반대를 뚫고 하길 잘했다고 확신했다. <응답하라>에서 김성균씨가 삼천포 역할 하는 걸 보고 싸이와 정말 잘 맞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한상호 감독)

공룡계의 매드맥스
 
점박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언론시사회.

▲ 점박이 '점박이'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박희순이 실물 점박이를 다정하게 쓰다듬고 있다. ⓒ 손화신

  
한상호 감독은 다른 두 배우를 캐스팅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라미란씨가 연기한 송곳니는 '걸크러시'에 호방한 캐릭터"라며 "사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라미란씨를 염두하고 대사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점박이 역의 박희순에 대해선 "사실 점박이 역할이 가장 어려웠다. 겉으로는 답답하지만 속은 깊은 역할이 필요했고 많은 성인 남자배우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의외로 목소리가 얇으신 분도 많았다"며 "박희순씨 목소리를 들었을 때 딱 점박이더라"고 말했다.  

"목소리만으로 연기하니까 어렵더라. 막내에게 큰 일이 생겼을 때 녹음부스에선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했는데, 막상 화면을 보니까 공룡이 안 슬퍼 보여서 다시 하기도 했다. 평상시엔 담담하게 연기하는 것도 공룡이니까 좀 더 표현을 해야 감정이 드러나더라. 많이 배웠다." (박희순)

끝으로 온 가족이 점박이 팬이 김성균은 "어른들이 봐도 손색없는 영화고, 웅장한 영상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할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말하며 다음처럼 짧게 표현했다. 

"점박이는 공룡계의 매드맥스다." (김성균) 
 
점박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포스터

▲ 점박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포스터 ⓒ NEW

 
점박이 라미란 김성균 박희순 한반도의공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