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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신사 방화 사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야스쿠니신사 방화 사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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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에 항의하며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전범의 이름 적힌 종이에 불을 붙인 외국인 남녀 2명이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12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경내 바닥에서 외국인 2명이 종이를 불태웠다. 이를 발견한 소방대원이 곧바로 진화하면서 불은 건물로 옮겨붙지 않았고, 용의자는 경찰에 넘겨졌다.
  
일본 경찰은 불을 붙인 중국 국적의 홍콩 거주인 궈아무개씨(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궈씨는 자신이 홍콩에서 거주하는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궈씨는 '난징대학살에 항의한다', '군국주의를 타도하자'는 내용이 적힌 깃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한 일본 전범 도조 히데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웠으며 함께 있던 여성은 이를 동영상으로 찍었다.

이들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중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콩 시민단체 회원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3일 난징대학살 81주년에 맞춰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하고 있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 전쟁 시기였던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와 민간인들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으로 중국 측은 3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869년 설립된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청일전쟁·러일전쟁 등 일본의 주요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246만여 명이 합사된 도쿄의 최대 신사로 일본의 식민 침탈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1년에는 자신의 외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화염병을 던져 방화를 시도했다. 이 남성은 한국으로 입국한 뒤 정치범으로 판단돼 중국으로 소환됐고, 일본은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태그:#야스쿠니신사, #일본, #난징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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